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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알로에 재배…‘비가열처리’로 ‘겔’고유성분 유지”
“유기농 알로에 재배…‘비가열처리’로 ‘겔’고유성분 유지”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7.12.10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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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새 물결, 6차산업] (40)양임순 삼다알로에 영농조합법인 대표

[미디어제주 하주홍 기자] 농업·농촌융복합산업인 이른바 ‘6차산업’이 제주지역에서 뜨고 있다. 전국 어디와 견줘도 가장 알차고 활발하다. 6차산업은 농특산물(1차)을 바탕으로 제조·가공(2차), 유통판매·문화·체험·관광·서비스(3차) 등을 이어 매 새 부가가치를 만든다. 올해까지 도내에서 73명이 농림축산식품부 6차산업사업자로 인증 받았다. 현장에 직접 만나 이들이 실천하는 기술력·창의력·성실성·마케팅 능력과 철학 등을 통해 앞으로 도내 1차산업의 미래비전을 찾아보기로 한다. <편집자주>

양임순 제주삼다알로에 대표
양임순 제주삼다알로에 대표

“저의 제품은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5년 이상 숙도가 높은 유기농 알로에만 채취해 모두 ‘비가열처리’하는 특별한 공정과정을 거치고 있죠. 이를 통해 제품 고유 성분을 전혀 파괴시키지 않음으로써 다른 곳과 차별화하고 있다고 봐요”

제주 맑은 공기와 최적 환경에서 직접 재배한 알로에로 가공 제품을 생산해 팔고 있는 양임순 제주삼다알로에 영농조합법인 대표(55).

“오랜 연구 끝에 알로에 베라 겔의 성분을 최대한 유지시키며, 겔 점도를 파괴 시키지 않는 추출방법을 연구개발하고 아울러 많은 시간과 노력이 결과로 특허등록까지 마무리 하게 됐다는데서 삶의 보람을 느끼고 있죠”

알로에 농장
알로에 농장

# 30년 알로에 사랑, 웰빙 기능성 식품 개발

양 대표는 30년 전에 모 기업 알로에 대리점을 운영하다 직접 농사를 지으며 알로에와 인연을 맺었다.

1987년 제주삼다알로에를 설립하고, 남편과 함께 직접 알로에 농사를 지으면서 열정을 갖고 연구개발을 하기 시작했다.

“현대인들의 삶이 점차 나아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과 함께 식생활도 건강 지향적 패턴으로 나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잖아요. 이런 추세에 발맞춰 알로에를 통해 보다 나은 제품, 믿고 찾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연구 개발에 나섰죠”

부부는 알로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제품 겔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그 결과 1989년 분쇄·포장기계 등을 통해 알로에 베라 겔 성분을 최대한 유지시키며, 겔 점도를 파괴시키지 않는 추출방법을 연구 개발해냈다.

1991년과 1992년엔 알로에 베라 제1농장을 제주시에, 제2공장을 한림에서 잇달아 문을 열었다.

알로에
알로에
알로에 잎
알로에 잎

“드디어 1996년 제품생산 모든 과정을 비가열처리하면서 알로에 고유성분을 파괴시키지 않는 제품생산에 성공했어요. 갓 따온 알로에처럼 사각거리고 맛도 좋게 먹을 수 있고, 피부에 직접 바를 수 있는 알로에 겔이 탄생했죠. 그 결과 현대인에게 가장 적합한 웰빙 기능성 음료로 개발된 제품을 생산·판매하게 됐네요”

2010년 회사이름을 ‘제주삼다알로에 영농조합법인’으로 이름을 바꿨다. 2013년 애월읍에 알로에 베라 제3공장을 열었다. 같은 해 한림읍 옹포리에 준 HACCP(해썹)공장을 완공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친환경농작물과 재배함으로써 2014년 유기농산물 인증과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받았다.

이곳 알로에는 크기기 크지 않아도 잎 안에 꽉 찬 게 특징이다.

2015년엔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사업자 인증을 받았다. 2017년 알로에 베라 겔 분쇄기계 특허등록, 상표등록(2건), 디자인 등록(2건)을 했다.

알로에는 우리 몸 속의 위와 장의 건강을 지키고, 자연성분으로 피부에 직접 바르면 밝고 깨끗한 피부를 가꾸는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참조은알로에
제주참조은알로에
제주참조은유기농알로에
제주참조은유기농알로에
제주발효알로에
제주발효알로에

# ‘특별한’ 5단계 공정, ‘점도 유지’노하우

양 대표는 ‘비가열처리’하는 이곳만의 특별한 5단계 공정과정을 소개한다.

“5년 이상 숙고가 높은 알로에 잎사귀만 골라 따내, 공정화한 세척기를 써 살균세척해요. 이어 필요 없는 양끝과 가시를 없앤 알로에 베라 겔을 자체개발한 분쇄기로 부스러뜨리죠. 저의 회사만의 점도 유지 노하우 랄 수 있어요.분쇄한 알로에 겔에 사과농축액과 천연재료를 첨가해요. 완제품은 영하 18℃ 이하에서 급속 냉동하고 있죠“

대표상품은 ‘제주참조은알로에’‘제주참조은유기농알로에’‘제주발효알로에골드’‘제주발료알로에’ 등이 있다.

‘제주참조은유기농알로에’는 비가열 가공으로 급속 냉동해 유기농알로에 베라 겔(알로에 원액함량 95%)과 사과농축액(국산), 올리고당, 자몽종자 추출물이 함유됐다.

비가열로 가공해 급속 냉동된 ‘제주참조은알로에’엔 알로에 베라 겔(알로에 원액함량 90%),사과농축액(국산), 구연산, 올리고당, 자몽종자 추출물이 들어있다.

‘제주발효알로에골드’는 숨쉬는 자연 항아리에서 자연 발효한 혼합음료이다. 발효알로에(알로에 원액함양 53%), 칡농축액(국산),사과농축액(국산), 자몽종자추출액으로 만들었다.

자연 항아리에서 발효해 만든 ‘제주발효알로에’엔 발효알로에(알로에 원액함량 27%), 칡농축액(국산), 사과농축액(국산), 자몽종자추출액 등이 들어있다.

공장내부
공장내부

제품판매는 직접 판매와 위탁판매를 함께 하고 있다. 온라인으론 인터넷포털을 활용하고 홈쇼핑몰 운영을 통해 팔고 있다.

“알로에 사업은 웰빙 기능성 음료 가공 관련(HACCP) 발효 사업이기 때문에 원활한 친환경농산물 원료수급이 기본이죠. 그래서 고객들에게 알로에 성분 그대로 전하기 위해 제품을 만들 때마다 농장에서 알로에 생잎을 바로 따내 가공해요”

양 대표 부부는 직접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원료로 지속적인 상품개발을 통해 다양한 친환경농산물 웰빙 기능성 음료를 만들어 가기 위해 늘 연구하는 맘을 갖고 살아간다.

과거엔 농부는 농사만 잘 지으면 됐지만, 요즘은 친환경 농산물 그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시대가 됐다. 따라서 이젠 어떤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고 2차 가공 산업을 하느냐가 곧 상품 가격이 매겨지는 시대가 된 것을 인식하고 대처해나갈 것을 양 대표는 강조한다..

“현재 음료 시장에서도 일반음료 보다는 제주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해 만든 웰빙 음료가 소비자에게 더욱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추세이죠. 이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제주도민들로부터 농산물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기 때문에 지역 농가 소득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을 거에요. 그래서 웰빙 음료는 ‘생산·유통·가공’ 일괄처리 시스템을 갖춘 전문 생산자 조직과 인력 창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봐요”

양 대표는 앞으로도 알로엘 겔을 위주로 발효제품과 천연화장품 체험·생산 등에 더욱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일반·숙취음료 등 가공상품을 생산·판매하고, 더불어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중소기업의 장점을 살리면서 대기업이 손대지 못하고 있는 틈새시장을 노릴 필요가 있다고 봐요. 그러면 소비자와 함께 공감하는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면 식품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충분히 유지 발전시켜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제주삼다알로에 위치도©daum
제주삼다알로에 위치도©daum

제주삼다알로에영농조합법인은 제주시 한림읍옹포남1길21번지에 있다.

연락처 ☏064-726-5988, 홈페이지 www.jejualoe.com, 이메일 samdaaloe@naver.co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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