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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여파 제주 성산일출축제 취소…2010년 ‘구제역’ 이후 두 번째
AI 여파 제주 성산일출축제 취소…2010년 ‘구제역’ 이후 두 번째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2.15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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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 ‘일출 기원제’는 예정대로 진행
지난 14일 기준 고병원성AI 및 야생조류 검사 현황.[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지난 14일 기준 고병원성AI 및 야생조류 검사 현황.[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전국을 휩쓸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제주서 올 한 해를 마무리하고 무술년 새 해를 여는 성산일출축제가 취소됐다.

2010년 구제역 확산 당시 이후 두 번째 취소다.

15일 성산일출축제위원회(위원장 김한영, 이하 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위원회 임원들은 제주특별자치도를 방문, 안동우 정무부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AI 확산으로 인한 성산일출축제 행사 취소 여부 등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앞서 지난 14일 성산읍사무소에서 긴급총회를 열고 행정안전부와 제주도의 행사 취소 협조 요청에 대해 의논한 결과 임원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간담회에서 안동우 부지사는 "국가 비상사태이고 세계적인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민된 마음으로 행사 취소에 동참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들은 이에 대해 행사 취소로 지역경제로 이어질 여파를 토로하며 축제가 취소돼도 자율적으로 몰리는 해맞이객에 대한 통제와 방역대책 강구를 건의했다.

또 AI 고착화로 인해 매년 발생 시 향후 축제 개최 문제 등도 논의했다.

김한영 위원장은 "한 해 농사를 수확을 앞두고 폐작하는 심정"이라며 "축제 취소를 결정하게 돼 그 동안 수고와 관심을 기울여준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죄송하다"고 피력했다.

위원회는 다만 25년 동안 이어 온 새해 아침 '일출 기원제'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원회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제25회 성산일출축제’를 ‘성산일출, 새 시대의 서막’이라는 주제로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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