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 결성 4000일 행사
구럼비 광장, ‘평화 인간띠 잇기’에 김경훈 시인 참여
구럼비 광장, ‘평화 인간띠 잇기’에 김경훈 시인 참여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2007년 5월 18일, 평화로운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시위가 시작됐다.
하지만 2012년 3월의 봄날, 강정의 터줏대감이자 마을의 상징이었던 구럼비 바위는 결국 폭파되었고 2016년 2월 26일 해군기지는 완공되었다.
해군기지가 완공되었지만 투쟁은 멈추지 않았다.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 및 활동가들은 매일 정오 ‘평화 인간띠’를 이어 간곡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가오는 29일은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가 결성된 지 4000일이 되는 날이다. 이에 강정마을은 4000일 하루 전날인 4월 28일, 구럼비를 기억하는 ‘강정 해군기지 반대싸움, 4000일 문화제’를 개최한다.
4000일 문화제는 오전 7시 해군기지 정문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100배로 시작한다. 11시에는 길거리에 있는 미사천막에서 미사를 지낸 뒤, ‘생명평화’를 주제로 하는 전시를 진행한다.
매일 정오에 이뤄지는 인간띠 잇기에는 ‘강정 목시’의 저자 김경훈 시인이 함께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문화제는 오후 한시, 구럼비 광장 해군관사 맞은 편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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