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화양연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말한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 ‘화양연화’는 양조위와 장만옥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엔 우리나라에서 같은 이름을 단 드라마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화양연화’. 영화로도 드라마로도 인기를 끌었고, 우린 알게 모르게 4글자에 끌린다.

‘화양연화’. 이젠 그림으로도 만날 수 있다. 40년 이상 교직에 몸담았던 김순관 화백이 붓끝을 살려냈다. 김순관 화백은 9월 10일부터 11월 6일까지 예술공간 이아에서 그의 7번째 개인전인 ‘화양연화’를 펼쳐보인다.

김순관 화백의 ‘화양연화’는 그의 인생에서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한 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웃이 있고, 가족이 있고, 스쳐지나간 이들도 있다.

그의 작품을 두고 이경모 미술평론가는 ‘실제와 관념의 조우’라고 했다. 이경모 평론가는 “작가는 자신의 삶의 여정에서 접한 일상적인 풍경을 보는 일에서 출발하여 보고 느낀 것을 화폭에 옮긴다. 그러니 이 재현적 과정은 단지 보이는 것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보고 있는 풍경 안으로 침입한 현실적인 장면이나 이상의 장면을 오버랩시킨 것이다”고 평했다.

전시 오프닝은 9월 12일 오후 4시이며, 작가와의 대화는 10월 10일 오후 2시에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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