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이석문 교육감 " 가짜뉴스 분별력 기르려면, 교육 필요해"
이석문 교육감 " 가짜뉴스 분별력 기르려면, 교육 필요해"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1.01.02 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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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신년대담 -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통해, 가짜뉴스 등 걸러낼 역량 가져야"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제주인터넷신문기자협회와 만난 2021년 신년 대담 자리에서 신년 계획을 전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 일상에 자리잡은 지 오래. 이러한 상황에서 제기되는 문제가 있다. 아이들이 가짜뉴스 등 자극적인 미디어 환경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 것이다.

이에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변화된 교육 환경에 있어,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Digital Medea Literacy)’ 교육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여기서 ‘리터러시’란,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을 뜻한다. 즉,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란 데이터, 정보, 콘텐츠, 미디어 등 디지털 정보를 분석하고, 쓸 줄 아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제주인터넷신문기자협회와의 2021년 신년 대담을 통해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가짜뉴스 등을 걸러낼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 전면화되면서, 아이들은 미디어와 하루 종일 생활하게 됐다”면서 “그만큼 가짜뉴스 위협, 미디 중독 등의 위협도 따른다”는 점을 알렸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들이 미디어를 적절히 활용하고, 가짜 뉴스 등을 걸러낼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이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교육감은 ‘교사의 역량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그는 올해 ‘원격수업지원위원회’ 및 ‘원격수업 지원단’을 운영하고, 관련 교원 연수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내용으로 그는 2021년 역점 사업 중 하나인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을 이야기했다.

이 교육감에 따르면, 제주도교육청은 우선 ‘학습 복지’를 충실히 확대하고, 쌍방향 원격수업을 늘리며, 궁극적으로 원격 수업의 질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미래형 소프트웨어 및 AI교육, 독서 교육, 생태 환경 교육, 놀이 교육 등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교육감이 꾸준히 강조해온 ‘평가 혁신’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이 교육감은 IB교육 프로그램의 단기 및 중장기 계획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궁극적으로 코리아 바칼로레아(Korea Baccalaureat), KB로 가야 한다고 본다”며 비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를 위한 과정의 첫 발이 표선고등학교의 IB교육 프로그램 도입이라고 밝혔다.

이에 표선고 학생들은 IB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수능만 바라보는’, ‘한 개의 질문에 한 개의 정답만을 요구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각자 생각을 모두 존중하는 교육’을 받게 된다.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은 100% 수시로 입시를 준비한다.

이 교육감은 이를 기점으로 “표선 지역 초, 중학교에 IB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안착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IB가 대한민국 대입 체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형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한민국에 오랜 시간 공고한 구조로 뿌리내린 “수능 중심의 입시 체제”가 극복해야 할 현실적인 어려움이라고 토로했다.

이 교육감은 “아무리 다양한 혁신 정책을 써도, 교육의 근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그래서 대한민국의 교육 제1과제를 ‘평가혁신’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알렸다.

학생들의 안전 위협 및 녹지공간 훼손 문제가 산재한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사업과 관련, 그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법적 분쟁 발생 소지를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진행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시우회도로 예정지는 서귀포시의 교육 벨트”라며, “시민들과 아이들이 쉬고, 즐기는 녹지공간”인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공간을 더욱 보존하고 키우는 것이 서귀포시의 가치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도로 개설로 아이들의 사고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당장의 경제성, 효율성보다 시민들과 아이들이 함께 누릴 미래 가치를 주목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이 교육감은 “서귀포시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말하면서도, “서귀포 시민에 대한 의견 수렴을 더욱 밀도있게 하길 바란다”는 주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단순한 놀이가 아닌, ‘창의적인 놀이’의 중요성을 담고 추진 중인 (가칭)유아체험교육원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이 교육감은 “유아교육의 핵심은 아이들이 자연에서 뛰어놀며 지역의 역사와 인문, 생태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방식”이라며, “그런 방향에서 옛 회천분교를 유아체험교육원으로 조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제주도교육청은 보다 자연친화적인 놀이 환경 조성을 위해 사업 부지 인근에 있는 새미숲과 유아체험교육원을 연결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이 교육감은 “부지와 새미숲을 연결하려면, 아이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야 하는데 부지 매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부지 매입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교육감은 “2020년은 코로나19를 예측하지 못했기에 대응이 어려웠지만, 새해는 예측되기에 미리 대응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현장을 실현하는 데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하겠다”라는 다짐을 전했다.

한편, 이석문 교육감과 이뤄진 이날 신년 대담은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채 열렸다. 기본 질문은 서면 질문과 답변으로 받고, 현장에서는 30분 내외 시간 동안 짧게 추가 질의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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