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사라진 ‘랜딩 자금 145억’ 추적 제주경찰 수사 속도
사라진 ‘랜딩 자금 145억’ 추적 제주경찰 수사 속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1.14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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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126억원 찾아 별도 장소서 피해 금액 여부 확인 중
연락 두절 임원 外 공범 2명 특정 추적…공범 1명은 中 출국
경찰 “공범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 있고 자금 출처 조사 필요”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신화월드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랜딩카지노) 금고에서 사라진 145억여원을 추적 중인 제주경찰이 피해 금액의 상당액을 찾아내고, 공범을 특정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 VIP 금고 룸(VIP 물품보관소)에서 81억5000만원을 발견했다. 제주시 지역 모처 여러 곳에서도 수십억원의 현금을 찾아냈다.

지금까지 찾은 금액은 126억원 가량이다. 경찰은 이 돈이 랜딩카지노 측에서 분실(횡령) 신고한 145억6000만원의 일부로 보고 있다.

4일 오전 명칭이 바뀐 제주도경찰청. © 미디어제주
제주경찰청. © 미디어제주

경찰은 랜딩카지노 측으로부터 '업무상횡령' 혐의로 고소된 피고소인 A(55.여)씨 외에 공범으로 추정되는 2명을 쫓고 있다. A(55.여)씨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자금 관리 임원으로 지난 달 말께 출국했고 경찰은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했다.

A씨의 공범으로 추정되는 2명 중 중국 국적의 1명은 이미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명은 출국 기록이 없어 제주 혹은 국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혐의는 업무상횡령 방조다.

경찰은 이들 2명이 피해 금액(145억6000만원)이 사라지는데 역할을 했고, 81억5000만원이 들어 있던 금고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랜딩카지노 직원은 아니지만 카지노 고객과는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금까지 찾은 120억여원을 금액을 별도의 장소에 보관 중이다. 일련번호 대조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사라진 피해 금액이 맞는지를 대조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이 더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현재 추적 중인 사람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이들의 가담 여부 및 정도 등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라진 145억6000만원의 성격과 출처에 대해서는 "회사 자금이라고 하는데 자금의 성격과 출처 등도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신화월드를 운영하는 람정제주개발의 모(母) 기업인 랜딩인터내셔널은 지난 5일 홍콩 공시를 통해 제주(랜딩카지노)에 보관하던 145억여원의 돈이 사라졌고 자금을 담당하는 직원과 연락이 안 돼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라진 145억6000만원은 랜딩인터내셔널 측 자금으로 알려졌고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이 돈을 랜딩카지노 VIP 금고 룸에 자신의 이름으로 쓰고 있는 개인 금고 수개에 나눠 담아 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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