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화북 주민들에 이어 3개 마을회도 “도시재생 필요하다”
화북 주민들에 이어 3개 마을회도 “도시재생 필요하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1.05.17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일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찾아 도시재생 공식 건의
​​​​​​​“인구 느는 삼화지구를 포함시켜면서 도시재생 밀려”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시 화북사람들이 17일 화북동을 도시재생사업에 포함시켜줄 것을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에 요구했다. 지난 4월 6일 ‘화북동 무근동네 주민들’이라는 이름으로 제주도에 진정서를 제출한지 두 번째이다.

이날 진정서 제출은 좀 더 공식적인 의미가 강하다. 4월 제출 때는 주민들이었으나, 이번엔 화북 무근동네의 중심이 되는 동마을, 중마을, 서마을회 등 3개 마을회 한꺼번에 나섰다는 점이다.

화북지역 3개 마을회와 화북주민자치위원장은 17일 제주도청을 찾아 “화북지역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공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마을회 등은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화북공업단지에 따른 환경피해와 제주항 2차 항만공사로 인해 산과 바다를 내주었고, 주민들의 삶의 질은 높아지지 않고 낙후되고 소외되고 있다”면서 “화북진성, 해신사, 환해장성 등 문화재가 다수 있으나 제대로 활용이 되지 못한 채 건축규제만 강화되어 주민들의 재산권 피해만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3개 마을회는 “1980년대 구획정리 사업을 하면서 마을은 두 동강이가 났고, 불균형적인 마을 공동체가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도시재생사업마저 제외되는 등 도시계획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면서 “화북 무근동네 사람들이 쾌적한 환경과 올레 18코스를 걷는 방문객들이 아름다운 경관과 오밀조밀한 골목길을 공감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3개 마을회는 “현재 선정되고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과 관련한 용역과 기준을 살펴보면 과연 당국이 제대로 객관적인 기준과 내용으로 평가를 했는지도 신뢰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기존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되는 곳은 동단위로 묶지 않고, 세부동별로 나눠서 추진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도·이도·삼도·용담동은 1동과 2동을 분리해서 도시재생 활성화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그럼에도 화북은 이와 달리 거대한 신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는 삼화지구도 포함함으로써 정작 오래된 도심인 화북동 무근동네 3개 마을이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시재생지구로 지정되려면 ‘쇠퇴’ 여부가 크게 좌우한다. 하지만 화북인 경우 삼화지구 등장으로 과거보다 인구가 늘었다고 판정받으면서 ‘쇠퇴’와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정작 화북 무근동네는 갈수록 인구도 줄고 노후건물도 늘고 있으나 도시재생 지구로 포함되지 못하는 기현상을 발생시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