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경기도 후쿠시마 오염수 공동대응 협약 불발 “왜?”
제주도-경기도 후쿠시마 오염수 공동대응 협약 불발 “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6.0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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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최근 도내 코로나19 확산 이유로 경기도에 “곤란하다” 입장 통보
도의회, 이재명 지사 제주행 명분 위해 경기도‧의회와 3자 협약 추진
제주도와 경기도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하려다 불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와 경기도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하려다 불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와 경기도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려다 무산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제주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당초 제주도와 경기도, 제주도의회와 경기도의회 등 4개 기관이 오는 11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하고 세부적인 일정과 계획을 조율중이었다.

하지만 제주도가 지난 7일 경기도에 협약 추진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최근 도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이유로 협약식을 일정대로 추진하는 데 난색을 표시한 것이다.

이에 11일 이재명 지사의 지지 모임인 ‘제주 민주평화광장’ 출범식 일정과 함께 같은 날 4자간 협약을 준비하던 경기도와 제주도의회, 경기도의회는 난감한 상황이 됐다.

이 지사가 도지사로서 공식 출장 일정으로 제주에 오려면 지사로서 참석하는 공식 행사가 있어야 하는데,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기 때문이다.

도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4자간 업무협약으로 추진하려던 것을 제주도의회와 경기도, 경기도의회가 참여하는 3자간 업무협약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협약 당사자 중 한 주체가 빠진 채 협약을 체결하게 됨으로써 알맹이 없는 협약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제주도의회 의원은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동 대응은 애초 원희룡 지사가 전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먼저 제안하면서 논의가 시작돼 5월 중순부터 준비해온 것”이라며 제주도의 갑작스러운 불참 통보에 황당하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공교롭게도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 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던 터였다.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 이재명 지사를 겨냥, “개념도 모르면서 기본소득을 고집하는 것은 청년과 서민의 좌절을 먹고 사는 기생충과 뭐가 다른지?”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도의회 주변에서는 “원 지사는 마음껏 서울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코로나19 확산을 핑계로 한 달 여 전부터 준비해온 공동 업무협약을 불발시킨 것은 ‘원희룡식 내로남불’ 아니냐”는 비아냥 섞인 얘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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