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부터 12일 새벽까지 비
11일까지 많은 곳 300mm 이상
강한 바람에 항공편 차질 우려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9일 제주 북부와 서부가 올해 들어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10일 오후부터는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제주도 북부 제주의 낮 최고기온은 31.5℃, 서부 고산은 29.6℃로 관측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이다.
동부 성산은 24.8℃, 남부 서귀포는 26.9℃다. 같은 시각 기준 제주시 한림읍(30.1℃)과 외도동(30.0℃)도 낮 최고기온이 30℃ 이상을 나타냈다. 기상청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남동풍이 불어오면서 햇볕이 더해지며 제주도 북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7월 하순 평균기온(제주 30~31℃)과 비슷하게 올랐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10일 오후부터 12일 새벽까지 제주에 비가 내리겠다고 에보했다. 11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고온 다습한 공기가 대기하층의 강한 남풍을 따라 유입되며 돌풍과 함께 천둥 및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제주도 산지와 남.동부에 많은 비가 내리고 북·서부 해안은 강수량이 적어 지역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10일 오후부터 1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동부와 남부 산지가 100~200mm다. 많은 곳은 300mm 이상이다. 제주도 북부 및 중산간, 서부, 추자도는 50~100mm이고 북부 해안은 50mm 내외다.
기상청은 10일 밤부터 11일 오전까지 제주도에 초속 10~16m(시속 35~60km)의 바람이 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를 당부했다. 순간풍속 초속 20m(시속 70km)이상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겠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10일과 11일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이 지연되거나 결항되는 등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