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지사가 미국과 중국 양국의 정상이 머리를 맞대고 지속가능한 평화와 포용적 번영이 가능한 국제사회의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원희룡 지사는 25일 오전 10시 제주해비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미중 전략경쟁과 대전환 시대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포용적 번영’이라는 주제의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우선 미국 바이든 정부를 향해 원 지사는 “미국의 외교적·군사적·경제적 수단을 중국을 견제하는 데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열린 자세로 미국이 원하는 미‧중 관계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중국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 시진핑 저부에 대해서도 그는 “지금 중국의 모습은 다른 나라를 배려하는 모습보다 중국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관철하는 데 더 많은 외교력을 사용하는 모습”이라며 “처음 출범했을 때의 마음 그대로 ‘조화세계’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더 노력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중국이 원하는 주변 정세의 안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실존적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우리는 한 차원 높은 협력 체제를 갖춰나가야 할 것”이라며 “녹색 에너지 전환은 이념이나 진영 논리가 아니라 과학에 기반해야 하고, 결정 역시 전문가와 사회적 의견 수렴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제주는 탄소중립 목표를 전 세계의 다른 국가들보다 빠르게 이뤄나가고 있다”며 “특히 파리기후협약 당사국총회에서 203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계획을 발표해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제주도를 비롯한 세계의 모든 나라가 파리기후협약 협정을 기본으로 하는 목표를 협력을 통해 함께 이뤄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지구온난화의 위기 등이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는 유엔의 지속가능성과 파리협정을 다시 한번 봐야 한다”며 “이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다자주의 협력을 활성화시켜 인권을 증진시키고 지속가능성을 확실히 보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