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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의 생성 기원, 한라산 해발 1450m 이상 고지대”
“제주삼다수의 생성 기원, 한라산 해발 1450m 이상 고지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7.01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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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 수자연연구팀, 고려대 윤성택 교수와 공동연구 결과 발표
제주삼다수의 함양 고도 관련 이미지. /사진=제주개발공사
제주삼다수의 함양 고도 관련 이미지. /사진=제주개발공사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삼다수의 생성 기원이 취수원보다 1000m 가량 높은 한라산국립공원 내 청정 고지대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가 한라산국립공원 내 인위적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해발 1450m 이상에서 시작되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고 1일 발표했다.

제주개발공사 수자원연구팀은 지난 4년여 동안 장기간에 걸친 연구 조사를 진행한 끝에 제주삼다수가 생성되는 고도가 1450m 이상으로 삼다수 취수원(해발 440m) 보다 약 ,000m 높은 한라산국립공원 내 매우 높은 청정 자연에서 시작되는 것을 입증해냈다.

제주삼다수의 근원이 되는 지하수가 생성되는 함양 고도를 밝혀냄으로써 청정한 수질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에 대한 규명을 해낸 셈이다.

이번 연구는 ‘안정동위원소를 이용한 제주삼다수 유역의 지하수 함양 특성 연구’로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 논문집(6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는 국내‧외 지하수 유동연구에 가장 신뢰받는 기법인 산소-수소 안정동위원소 기법이 활용됐다.

분석 결과 1450m 이상의 고지대에서 내리는 빗물이 함양돼 제주삼다수 지하수의 근원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라산국립공원 내 진달래밭 대피소(해발 1475m) 인근에 해당되는 곳으로, 인위적인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곳이다.

이번 연구에는 제주개발공사 수자원연구팀과 국내‧외 지하수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윤성택 교수가 함께 참여했다.

윤성택 교수는 “이번 논문은 제주 삼다수의 기원과 함양지역을 명확히 밝혀 청정성을 증명한 우수한 과학적 성과”라며 “지하수의 취수원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한 연구에 함께 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지하수의 우수성과 관련, 보다 과학적인 근거를 뒷받침하기 위해 함양 고도로부터 지하수의 이동 및 대수층 형성과 수질 진화과정에 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해 궁극적으로 지하수 생성 모델을 정립할 방침이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삼다수가 천혜의 청정 자연에서부터 기인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민들이 안전하게 믿고 마실 수 있도록 수원지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함과 동시에 제주지하수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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