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제주특별법 개정 논의 중단, 도교육청 교육 특례 활용 미흡 등 아쉬움 토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6년째 제주 지역의 가장 큰 갈등 현안인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에 대해 정부가 나서서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또 제주특별법 제도개선 과제와 관련, 정부입법으로 추진중인 제도개선 과제와는 별개로 조만간 도의회 차원에서 국회를 방문해 의원입법으로 개정안을 발의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좌 의장은 취임 1주년을 기념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그는 최근 제주 지역 국회의원들이 제2공항의 대안으로 정석비행장 활용 방안 등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 “섣불리 얘기했다고 본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최근 김부겸 국무총리, 원희룡 지사와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도 같은 얘기를 했다면서 “도민들은 제2공항을 해라,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거다. 성의가 있으면 얼마든지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노동운동을 할 당시 경험을 소개하면서 “자주 만나서 대화를 하다 보면 길이 있는데, 지사가 나서서 제2공항 인근에 에어시티를 만들겠다고 하면 제주시민들이 받아들이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조속히 정부 차원에서 갈등 해소 방안을 힘을 쏟아야 한다”면서 최근 국회의원들이 정석비행장 활용 방안을 거론하는 데 대해서는 “제주의 백년대계인데 섣불리 얘기했다고 본다”면서 이 문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제주특별법 개정 논의가 중단된 데 대해서도 그는 “의회 차원에서 TF도 만들고 행자위에서 논의하도록 하면서 제주도에도 같이 하자고 했는데,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며 “오는 8일 국회에 가서 의원들과 간담회를 하려고 날짜를 잡았다. 도에서 안하면 의회만이라도 간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대목에서 “(도지사가) 자기 권한을 내려놓은 차원이라면 반대할 이유도 없지 않느냐. 도에서 움직이지 않으니까 밀고 갈 수밖에 없다”면서 도의 소극적인 태도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석문 교육감에 대해서도 그는 “개천에서 용을 만드는게 교육의 역할인데, 지금 제주의 교육행정으로는 개천에서 용을 만들 수 없다”면서 “특별자치도를 만들면서 16가지 특례를 도교육청에 줬는데 아직까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적극적인 교육행정의 역할을 주문했다.
한편 그는 원희룡 지사의 사퇴가 기정사실화되면서 도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제사가 대권 도전을 하겠다고 하는데 의회에서 말릴 수는 없지 않느냐”며 “정당을 떠나서 제주 분이 대권에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한편으로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