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는 11일 전후 ‘지사 직’ 사퇴 발표할 듯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는 11일 전후 ‘지사 직’ 사퇴 발표할 듯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7.07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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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희망오름’ 발언·12일부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 맞물려
사임 10일 전까지 도의회에 통지서 제출해야…정무라인 5명도 함께 사직

 

원희룡 지사가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와 신년 대담을 가진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내년에 치러지는 대통령선거(대선)를 노리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금명간 도지사 직을 사퇴할 전망이다. 발표 시기는 오는 11일 전후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제주도 복수의 관계자에 의하면 원희룡 지사는 오는 11일 오후 지사직 사퇴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원 지사가 속한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이 오는 12일부터 시작이고 도의회 사임통지서 제출 등을 감안해 대선 출마 선언 및 지사 직 사퇴 표명 시기를 이날로 잡았다는 전언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 상 당내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은 대통령 선거일 전 240일부터 서면으로 신청할 수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 내년 3월 9일이어서 240일 전이 오는 12일이다.

이들은 원 지사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희망오름’ 포럼 발대식에서 국민의힘 내 차기 대선 주자로 자신을 강하게 피력한 만큼 사퇴 시기를 더 늦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도지사가 도정에 전념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7일 열린 '희망오름' 포럼 발대식에서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 [희망오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7일 열린 '희망오름' 포럼 발대식에서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 [희망오름]

원 지사는 사퇴 시 제주도의회 의장에게 사임통지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방자치법 시행령 상 사임 10일 전까지 제출하도록 돼 있어, 원 지사의 사퇴 의사 표명과 실질적인 사임 시기에는 시차가 있을 수 있다.

원 지사가 사임하면 제주도청 정무라인 공직자들도 함께 그만두게 된다. 인원은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별정직 비서관 등 5명이다. 원 지사 재직 동안 뽑힌 임기제 공무원들은 원 지사가 사임하더라도 정해진 임기 동안 공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이후 제주도정은 지난달 25일 임용된 구만섭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원 지사와 함께 그만두는 정무부지사의 경우 행정부지사의 판단에 따라 새로 선임할 수 있다. 기존 인물을 다시 선임하거나 새로운 인물로 대체할 수도 있다. 다만 정무부지사는 제주특별법 상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원 지사가 직접 ‘언제 사퇴하겠다’라고 외부에 공식적으로 표명하진 않았지만 오는 11일 전후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 같은 내용에 동조하며 “도지사가 사퇴하더라도 공무원들이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도정 운영의 공백이 없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원 지사는 앞서 이날 오전 열린 '희망오름' 포럼 발대식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본선(대선)에서 민주당과 대결할 때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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