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3:40 (금)
끊이지 않는 가축 피해 야생들개 포획 ‘골머리’
끊이지 않는 가축 피해 야생들개 포획 ‘골머리’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7.13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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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1년간 278마리 생포 … 유해동물 지정 안돼 총기 사용 불가
道, 10월까지 ‘야생들개 서식 실태 조사 및 관리방안 용역’ 진행 중
야생 들개로 인한 가축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제주시
야생 들개로 인한 가축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제주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야생 들개로 인한 가축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가 대대적인 포획 작업에 나선 결과 최근 1년간 278마리가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지난해 7월부터 포획틀을 이용해 들개 포획을 추진, 올 상반기까지 278마리를 생포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야생 들개가 먹이를 찾아 마을 인근에도 출몰하면서 주민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더구나 야생 들개는 경계섬이 강해 사거리가 5m에 불과한 블루건으로는 포획이 불가능한 데다,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도 안된 상태여서 총기 사용은 할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들개의 경우 번식력이 강한 데다 활동 반경이 넓어 관련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행정당국에서는 야생 들개 출몰 신고가 접수된 중산간 지역의 동선을 파악한 후 중‧대형 포획틀을 집중 설치하는 방법으로 생포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마을 근처까지 출몰하는 들개를 포획하기 위해 소형 포획틀 15개를 추가로 구입, 신고가 접수된 지역에 신속히 포획 틀을 설치해 포획을 진행해 왔다.

야생 들개로 인한 가축 피해 상황을 보면 2018년 10건, 2019년 10건, 2020년 11건이 발생했고 올 상반기에도 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된 피해 규모는 1000마리가 넘는데, 올해 들어서는 닭 85마리와 소 1마리가 야생 들개의 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

제주도는 올 4월부터 10월까지 44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중산간지역 야생 들개 서식실태 조사 및 관리방안 용역’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들개 포획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 방법을 강구하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나갈 계획이다.

제주시도 야생 들개에 의한 가축 피해와 인명 사고를 막기 위해 주민 제보가 접수된 지역을 중심으로 포획틀을 설치해 포획에 집중하는 한편, 버려지는 반려견이 야생화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동물 등록을 강화하고 반려견에 대한 소유자 책임의식을 고취시키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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