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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문화예술재단 공무원 파견 이유 밝혀야”
“제주도, 문화예술재단 공무원 파견 이유 밝혀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7.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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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남수 제도의회 의장 14일 제397회 임시회 1차 본회의서 요구
“출범 20년째…파견 요청할 정도면 이사장 책임 경영 포기한 것”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최근 불거진 제주문화예술재단의 공무원 파견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

좌남수 의장은 14일 제39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문화예술재단의 경우 최근 공무원 파견을 두고 노조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14일 제39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14일 제39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좌 의장은 “공무원의 유관기관 파견 문제에 대해 제366회 제2차 정례회 당시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도정질문을 했고 원희룡 지사는 ‘민선 7기 도정이 출범하면서 고위직 공무원 파견은 원칙적으로 폐지했고 과장급 이하도 파견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답변했지만 이를 뒤집은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문화예술재단에 공무원을 재파견한 명확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문화예술재단이 출범한지 20년째인데 아직도 공무원 파견을 요청할 정도라면 재단 이사장 또한 스스로 책임 경영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좌 의장은 “지금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경우 생계마저 위협받는 힘든 상황인데 이들을 위한 든든한 지원기관의 역할은커녕 조직 안정화조차 어렵다면 문제”라며 “문화예술재단의 제역할을 주문한다”고 요구했다.

좌 의장은 이 외에도 ‘제주인의 일과 삶 재단’ 및 ‘사회서비스원’ 등 출자출연기관 추가 설립 계획, 제주개발공사 내부 직원의 삼다수 불법 반출, 제주도의 상·하수도 요금 인상을 위한 관련 조례 개정안 제출 등을 꼬집었다.

앞서 제주도는 이달 초 2021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지방행정사무관(5급)을 문화예술재단 경영기획실장으로 파견 발령했다. 문화예술재단 노조는 이에 대해 “내부 논의 없이 재단 이사장 독단으로 공무원 파견을 요청했다”고 반발하며 재단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문화예술재단 경영기획실장은 약 1년 가까이 공석이었고 이승택 재단 이사장이 제주도에 공우원 파견을 요청한 바 있다. 노조는 당시 “이승택 이사장의 리더십 부재와 자립 경영 의지박약에서 빚어진 경영부실을 제주도와 모종의 거래로 덮으려는 파렴치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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