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서귀포시 대정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이 완료됐다. 2018년 6월 착수해 3년여 만이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 따르면 대정하수처리장 증설은 서귀포시 대정 및 안덕 지역의 안정적인 하수처리를 위해 하루 처리 가능 용량을 2만1000t으로 8000t 늘리는 사업이다. 270억원이 투입돼 2018년 6월 시작됐고 올해 2월 공사가 끝났다. 이후 하수처리 전문기술팀에 의한 종합 시운전을 거쳐 이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제주도는 이번에 적용된 'MSBR공법'이 대표적인 하수처리 공법으로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세 차례에 걸친 방류수 수질검사 결과 모두 법적 수질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수질 검사는 공공하수도시설 설치사업 업무지침에 따라 하루 12회 채수, 이를 혼합한 뒤 방류수질 보증기관인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이뤄졌다.
제주도는 이번 증설사업을 통해 대정하수처리장 하수처리율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정하수처리장 하수처리율은 2019년 93%, 지난해 97%에 이어 올해는 100%에 이르렀다. 하지지만 이번 증설로 처리율이 70% 수준으로 낮아지며 보다 안정적인 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대정하수처리장을 찾은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종합시운전 결과 법정 하수처리 수질기준보다 2~5배 이상 낮은 결과를 보여 해양오염 우려도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하수처리장 증설 계획도 조기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추진해 안정적인 하수처리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색달, 남원, 동부, 서부 제주하수처리장에 대한 증설도 추진 중이다. 하루 처리용량 6500t으로 증설 중인 색달하수처리장 사업은 현재 공정 65%로, 오는 11월 종합 시운전을 예정하고 있다. 남원하수처리장 8000t 증설 사업은 1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또 동부처리장(1만2000t)과 서부처리장(2만t)은 주민 협의가 진행 중이고 제주하수처리장 22만t 현대화 사업은 중앙부처와 총사업비 협의 등 행정절차를 이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