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9:15 (목)
제주도 근현대 문화유산 등록문화재 1호 ‘도대불’
제주도 근현대 문화유산 등록문화재 1호 ‘도대불’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7.28 10: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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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관음사 후불도·금붕사 오백나한도 등 2건 등록 예고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주시 고산리, 제주시 김녕리, 제주시 북촌리, 우도 영일동, 서귀포시 대포동, 서귀포시 보목동 소재 등명대(도대불). [제주특별자치도]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주시 고산리, 제주시 김녕리, 제주시 북촌리, 우도 영일동, 서귀포시 대포동, 서귀포시 보목동 소재 등명대(도대불). [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도대불’이 제주도 등록문화재 1호로 등록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등명대(도대불) 6기와 제주관음사 후불도, 제주금붕사 오백나한도 등 3건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제주도 등록문화재로 등록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31일 ‘제주도 문화재 보호 조례’가 제정된 후 첫 사례다. 등록문화재는 기존 등록문화재 제도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 이원화하는 내용의 문화재보호법 개정으로 2019년 12월 문화재청의 시·도 등록문화재 제도 시행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첫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등명대는 현대식 등대 도입 전 이용된 옛 등대이며 ‘도대불’로 불렸다. 제주 현무암을 이용해 지역마다 원뿔형, 연대형, 마름모형 등 독특한 형태로 축조됐다. 제주 근현대 어업문화와 해양생활을 살피는 해양문화자원으로, 역사성과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등록되는 등명대 6기는 ▲제주시 고산리 ▲김녕리 ▲북촌리 ▲우도 영일동 ▲서귀포시 대포동 ▲보목동에 있다.

제주관음사 후불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관음사 후불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관음사 후불도는 근현대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화승(畵僧) 금용 일섭(金蓉 日燮)이 대흥사 제주성내포교당에 봉안하기 위해 그린 불화다. 화기(畵記)와 일섭 스님의 자필 기록 '연보'에 해당 불화를 그리기 위해 입도한 시기, 조성 연대, 봉안장소, 참여 화승 및 작업 내용 등이 기록돼 있다. 후불도의 초본은 김제 부용사에 남아 있다.

제주금붕사 오백나한도는 화기가 없어 정확한 제작연대와 제작자 등은 알 수 없다. 다만 석가모니 부처 상부에 표현된 뭉글뭉글한 구름의 음영법, 인물 표현 및 청색 안료 사용 등 20세기 전반의 특징적인 제작 기법과 화풍을 지니고 있다. 국내 현존하는 불화 중 한 폭의 화면에 오백나한을 그린 희소 작품으로 근대 불교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인정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제주도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3건에 대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앞으로 도내에 산재된 근현대 문화유산을 발굴·등록하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제주금붕사 오백나한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금붕사 오백나한도. [제주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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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2021-07-28 11:23:20
제목 등록 예고를 등록 고시로 변경해야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