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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대선 예비후보 등록 “586 기득권 직접 해체” 다짐
원희룡, 대선 예비후보 등록 “586 기득권 직접 해체” 다짐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8.0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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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과천시 소재 중앙선관위 직접 방문 예비후보 등록 마쳐
윤석열‧최재형 후보 겨냥 “이런 구태 정치는 처음 본다” 날선 비판
원희룡 지사가 5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 직접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가 5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 직접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지사가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원희룡 지사는 5일 오전 직접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 소속 대권 주자들 중에서는 다섯 번째다.

원 지사는 예비후보 등록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직접 후보 등록을 하러 온 데 대해 “대리인을 보내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건방진 행동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사회의 병폐로 전락한 586 기득권을 제 손으로 직접 해체, 온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선에 출마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사회 모든 분야에서 편가르기, 기득권으로 전락한 586 기득권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안다”면서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 한 것처럼 가장 잘 아는 제가 직접 586 기득권을 해체해서 온전한 나라를 세우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그는 “30년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다음 세대가 더 잘 사는 나라는 만드는 것이 출마 이유”라면서 “박정희의 산업화, YS‧DJ의 정보화로 각각 30년 대한민국 먹거리를 만들었던 것처럼 저 원희룡은 인공혁신 국가로 미래 30년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제주에서 행정 경험과 혁신의 성과로 쌓아온 자산을 바탕으로 공정이 바로 서고 혁신이 넘치는 만들어 공정과 혁신의 시대정신의 문을 열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또 그는 “20대의 노동 현장 경험과 30대 때 국민을 바라보면서 정치에 뛰어들던 때의 각오, 40대 낡은 정치를 혁신하기 위해 정치 생명을 걸고 싸웠던 보수 정당의 개혁의 몸짓, 50대에 쌓아온 행정 경험과 혁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혁신이 넘치는 미래 먹거리 30년이 준비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자신의 살아온 이력 소개와 함께 예비후보 등록에 따른 포부를 밝혔다.

당내 경쟁 주자들의 메시지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묻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우선 “윤석열 총장은 준비가 안 된 건지, 삶과 그 생각 속에 시대와 맞지 않는 낡은 생각들이 꽉 들어차 있는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노동시간 문제, 부정식품 선택권 문제, 일본에 대한 관점,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발언 등에 대해 온 국민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비호감을 표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런 여러가지 생각과 의제들이 윤석열 총장의 생각 속에서 저절로 나온 이야기라면 대통령으로서 준비는 커녕 기본 자질이 안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점에 대해서 치열한 검증과 토론을 해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출마 선언에 대해서도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는 말로 비판을 시작했다.

그는 “가장 기본적으로 일반 국민들도 소견이 있는 문제들에 대해 대답할 준비조차 안돼있다는 것은 과연 대통령이란 자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출마한 것인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은 출마한 다음에 공부하고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이미 살아온 인생과 국가 리더로서 공적인 공적인 준비와 역량을 증명하는 자리”라면서 “증명할 준비가 안돼 있다면 공부부터 하시고, 경험부터 쌓으시고 차후에 도전하시기 바란다”는 충고를 건넸다.

윤 후보와 최 후보에 대해 ‘땅따먹기’라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도 그는 “외연 확장과 국민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경쟁이 초반부터 구태 정치로 간다는 것은 본인들이 정치에 대한 기본 철학 자체가 잘못돼 있는 거 아닌가 싶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그는 “준비가 안돼있는 후보들을 그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은 편가르기와 세력 싸움의 구태정치에 자기 공을 세우기 위해 측근들이 실적 경쟁, 과잉 충성경쟁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20년 넘는 정치 경험을 통해서 이런 구태 정치는 처음 본다”며 최근 입당한 두 후보를 정조준했다.

한편 원 지사는 지난 1일 도지사직 사퇴 입장을 밝힌 뒤 이튿날 도의회에 사임 통지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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