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 화북상업지구 입주 계획 무산…신사옥 후보지 공모
제주개발공사 화북상업지구 입주 계획 무산…신사옥 후보지 공모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8.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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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주민설명회서 호텔부지 분할·용도변경 반대
제주시 “분할 불가·주상복합도 지을 수 있게 바꿔 매각”
공사 “23~24일 후보지 접수 위치·환경 고려 결정할 것”
제주도개발공사 전경. [제주도개발공사]
제주도개발공사 전경. [제주도개발공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제주시 화북상업지구 내 신사옥을 지어 입주하려는 계획이 무산됐다. 팔리지 않는 호텔부지(용지)를 분할, 매각해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비를 충당하려는 제주시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제주개발공사는 신사옥 후보지를 공개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조건은 제주시 동 지역 및 조천읍 소재 부지로 연면적 약 9000㎡의 건축물을 신축할 수 있는 토지이거나 부지 내 건축물이 있을 시 연면적 9000㎡의 증축 또는 개축할 수 있는 규모의 토지라야 한다.

신사옥 건립을 추진 중인 제주개발공사는 애초 제주시 원도심 지역으로 이주를 검토하다 여의치 않자 제주시 화북상업지구 내 호텔부지 입주를 계획했다. 제주시도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며 그간 팔리지 않은 호텔부지(감정가 478억원)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양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호텔부지 용도변경안. [제주시]
지난 6월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내 호텔부지를 업무용지와 주상복합용지로 분할하는 용도변경안. [제주시]

개발공사는 신사옥을 건립할 땅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고 제주시는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을 위한 사업비 확보에 숨통이 트이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이를 위해 1만9432㎡에 이르는 호텔부지를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수 있는 주상복합용지와 개발공사가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업무용지로 분할 및 용도 변경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달 초 호텔부지 용도변경에 관한 주민설명회에서 발목이 잡혔다. 주민설명회에서 원래 계획대로 호텔이 들어와야 한다는 의견을 비롯해 주상복합용지 및 업무용지로 나누는 계획에 반대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된 것이다.

제주시는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이 체비지를 판 돈으로 기반시설을 갖추는 것이어서 민(토지주)들의 반대 목소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제주시는 주민 의견을 토대로 이달 초 개발공사 측에 업무용지 분할이 안 된다는 의견을 통지했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소재 제주개발공사 본사 앞 삼다수 입간판 조형물. [제주개발공사]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소재 제주개발공사 본사 앞 삼다수 입간판 조형물. [제주개발공사]

이에 따라 개발공사는 오는 24일까지 신사옥 후보지를 공모하기로 했다. 접수는 23일부터 24일까지 제주시 첨단로에 위치한 개발공사 임시사무연구동 1층에서 한다.

개발공사는 현재 첨단로에 위치한 건물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로부터 임차해 쓰고 있다. 연간 9억원 가량의 임차료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매매를 희망하는 토지주들의 신청을 받고 심의위원을 선정해 위치, 법령 저촉, 경제성,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체비지 매각(4차) 안내도. [제주시]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체비지 매각(4차) 안내도. 제주시는 호텔부지(용지)에 주상복합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추가), 다시 매각을 진행할 방침이다. [제주시]

제주시는 다시 호텔부지 매각을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다만 종전 호텔부지가 호텔만 지을 수 있도록 한 점을 보완, 주상복합용지도 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호텔도 지을 수 있고 주상복합 건물도 지을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추가)한다는 것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호텔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주상복합용지 추가) 공람이 끝나면 9~10월 중 호텔부지를 포함한 체비지 매각 공고를 다시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북상업지역 내 호텔부지는 지금까지 네 차례 매각이 진행됐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도 진행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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