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원희룡 빠진 도정’ 견제보다는 협조?
제주도의회 ‘원희룡 빠진 도정’ 견제보다는 협조?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8.10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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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의장·3당 원내대표 10일 도정 공백 대응 간담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차기 대통령선거를 위해 사임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도정 견제보다는 협력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미래제주 원내대표 간담이 10일 의장실에서 진행됐다. 좌남수 의장과 김희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황국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창식 미래제주 원내대표, 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에서는 원희룡 지사 사임으로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구만섭 행정부지사 체제에 따른 도정 공백 대응이 논의됐다. 원내대표들은 간담이 끝난 뒤 도의회 기자실에서 논의 내용을 브리핑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실에서 좌남수 의장과 원내대표들과의 간담이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10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실에서 좌남수 의장과 원내대표들과의 간담이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희현 원내대표는 "오는 12일부터 도지사가 공석이고 공석이 되면 비상사태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당 원내대표의 협의 내용 중 하나가 도정 공백에 따른 비상대책"이라며 "도정 견제보다는 협력과 공존 및 지원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희현 원내대표는 "도정과 의회가 긴밀한 체제로 앞으로 (차기 도정 출범 전까지) 남은 10개월 동안 도민들이 행복한 기간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좌 의장도 흔쾌히 허락했다"고 이야기했다.

김황국 원내대표는 제주도와 의회 간 상설협의체 성격의 '단' 구성을 피력했다. 김황국 원내대표는 "오는 12일부터 도정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제주도와 의회 관계를 정립하고 조례에 근거한 법정협의체인 상설정책협의회에 앞서 현안 문제로 대두되는 코로나19 상황이나 민생 부분, 특히 내년도 예산 등 종합적으로 다루는 '단'을 꾸리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좌 의장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해 앞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김창식 원내대표도 원 지사 사임 후 도정과의 협조체제를 역설했다. 김창식 원내대표는 "원 지사 사퇴로 인한 도민들의 불안과 근심을 덜어낼 수 있도록 앞으로 도정과 공조체제를 어떻게 해나갈 것이냐를 논의했다"고 역설했다. 김창식 원내대표는 "좌 의장도 이를 받아들였고 앞으로 많은 협조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기자실에서 도의회 원내대표들이 좌남수 의장과의 간담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황국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희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창식 미래제주 원내대표, 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 © 미디어제주
10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기자실에서 도의회 원내대표들이 좌남수 의장과의 간담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황국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희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창식 미래제주 원내대표, 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 © 미디어제주

“도정 견제보다 협력·지원 중점…현안 다루는 ‘단’ 구성도”

“내부적 절차·문제 논의하면 추후 정쟁 줄어들지 않겠나”

이들은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 등을 묻는 말에 "원 지사가 있을 때처럼 비판적인 견제보다 공무원들이 해이해진 부분은 강하게 대처하지만 그 외 도정의 방향이 일치한다면 협조하고 공조하며 지원하는, 그런 의회가 돼야 도민들이 행복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실무 성격의 정책협의회 구성에 관한' 질문에는 "3당 협의 후 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정할 것"이라며 "도정과 의회가 몇대 몇으로 참석해 공조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들은 '도정에 대한 공조 및 협력이 도지사 권한대행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데 따른 것이 아니냐'는 물음엔 부정했다.

이들은 "(권한대행을 맡는 구만섭 행정부지사가) 도민이 선출한 도지사가 아니기 때문에 정책을 펼칠 때 본인도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협조하고 협력해주겠다는 뜻"이라고 일축했다. 더불어 "행정부지사를 못 믿겠다는 것이 아니다. 정책협조가 협의를 통해 하는 것이고 강압적인 것이 아니다"며 "내부적인 절차나 문제들에 대해 서로 (미리) 논의를 한다면 나중에 정쟁도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원 지사는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1일 사임 회견을 했고 11일 퇴임할 예정이다. 원 지사 되임 이후는 구만섭 행정부지사가 권한대행으로서 제주도정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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