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지역 전기차 보급에 비해 부족한 충전 인프라를 '비개방형(개인사용)' 충전기 개방으로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는 전기자동차 개인용 충전기 유휴시간을 활용한 비개방형 충전기 공유 실증사업 참여자를 모집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기차 충전기를 소유한 개인이 사업자로 등록하지 않고 충전기 운영과 관리를 공유플랫폼 사업자에게 위탁하고, 수익을 나눠가지는 방식이다.
제주TP에 따르면 도내 전기차 충전기는 1만8471대이고 이 중 개인이 사용하는 '비개방형'이 1만8326대에 이른다. 이번 사업은 비개방형 충전기를 개방형으로 전환해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자는 개념이다. 비개방형 중 10%만 참여해도 1800여 곳의 충전소가 늘어나는 셈이다.
개인 충전기의 경우 사용한 전력을 충전기를 소유한 개인이 부담하고 있어서 타인과 공유를 하면 인센티브를 소유주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제주TP 측은 실증 기간 개인용 충전기 공유를 통해 얻은 수익(포인트)은 해당 충전기 소유자가 다른 공유형 충전기 사용 시 지불하는 현금 형태로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증 사업 참여를 위해서는 개인형 충전기와 내부 모듈 교체 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 경우 플랫폼 사업자((주)차지인)을 통해 충전기 무료 전환과 안전관리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제주TP 관계자는 “(충전기) 공유 시 플랫폼 사업자와 계약한 일정 부분을 개인(소유자)이 이익을 가져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수요가 많지 않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