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제주4.3 희생자 배·보상 차등 지급 반대”
“제주4.3 희생자 배·보상 차등 지급 반대”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8.30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출마 박용진 의원
“국가 폭력에 의한 피해 차등 지급 접근 책상 논리 행정”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박용진 국회의원이 30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좌남수 의장과 면담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박용진 국회의원이 30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좌남수 의장과 면담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내년 3월 치러지는 차기 대통령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해 당내 경선에 출마한 박용진 국회의원이 제주4.3 희생자에 대한 배·보상의 차등 지급을 반대했다.

박용진 의원은 30일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사에서 대선 출마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현안의 입장을 피력했다.

박 의원은 우선 제주4.3특별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행정안전부 용역에서 검토된 과거사 배·보상 기준 차등 적용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 의원은 "민사재판에서 피해에 대한 배상과 보상 시 나이, 직업, 수익 등을 따진다"면서도 "국가 폭력에 의한 학살 혹은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입은 분들에 대해 차등 지급이라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그야말로 책상 논리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4.3특별법 개정을 통해 위자료 형식의 배.보상과 지급에 대한 절차가 내년 예산에 반영되기 시작하는데 정부가 관련 안을 짜서 온다"며 "국회가 차등지급 논란이 없도록 내년 예산에 잘 반영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여전히 한반도 곳곳에 국가에 의한 양민학살 피해자와 피해 지역이 많다"며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는 집권세력, 역사에 대한 통합과 화해의 길로 가기 위해 자격 있는 정치 세력이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원은 또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대한 찬성의 뜻도 피력했다. 제주에 2개의 공항이 필요하지만 어느 곳에 하나의 공항을 추가할 것인지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국토교통부가 바라보는 연차 계획에 따르면 제주의 공항은 이미 포화고 미래 제주 발전 상황을 담아내기 어렵다는 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또 "어쨌든 제2공항을 신설하고 거기에 수용인원들을 분산시켜 제주의 더 나은 비행, 더 나은 발전을 도모하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정석비행장의 경우 제2공항의 위치를 그 쪽으로 정하는 문제를 다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공항은 지어야겠지만 어느 위치에 어느 노선을 분산시켜야 하는지 도민들의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제주도의회를 방문, 좌남수 의장과 면담의 시간을 가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