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노래연습장’ 관련만 102명 단일 규모론 가장 커
道 거리두기 4단계 유지 추석 연휴 최대 고비 대책 준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 8월 한 달 동안 제주에서 860명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월별 누계로는 사상 최고치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하루 동안 도내에서 1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지난 28일(13명) 10명대로 떨어진 이후 나흘째 유지되고 있다.
8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제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역대 최악이다. 이전까지 가장 많았던 7월(487명)보다 76.6%(373명) 늘었다. 지금까지 한 달 평균 137명의 6.3배 수준이다.
8월 들어서는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27.74명에 이른다. 지인 모임과 학원, 대형마트, 노인이용시설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4명에 이르기도 했다.
8월에 분류된 여러 집단감염 중 ‘제주시 노래연습장’의 경우 102명에 이른다. 지금까지 발생한 단일 집단감염 사례로는 가장 많은 인원이다.
또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치료 병상의 부족도 우려됐다. 제주도 방역당국이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확보하면서 병상 운영에 숨통을 틔웠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8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했다. 애초 29일까지 유지하기로 했지만 이달 12일까지로 기간을 연장했다. 오는 추석 연휴(18~22일)를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로 보고 대책을 준비 중이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1일 추석을 앞둬 공직사회부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구만섭 권한대행은 “전파 속도가 빠른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 방역과 의료 역량이 한계에 이를 수 있다”며 “그간의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도록 방역수칙 준수와 현장 점검에 더 힘써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60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