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체육 분야 홀대”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체육 분야 홀대”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9.01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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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 2차 회의서 도마
“부결시키겠다는 말도 나올 정도로 부실”
박호형·박원철·오영희 의원 질타·보완 요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의 향후 10년을 담보한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안)에 체육(스포츠) 분야가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제기됐다. 보완이 안 되면 도의회 심사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1일 속개한 제398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안창남) 제2차 회의에서는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안)이 도마에 올랐다. 제3차 종합계획(안)은 지난 8월 13일 도의회에 제출됐지만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가 이번 임시회에 상정을 보류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98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안창남) 제2차 회의가 1일 속개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98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안창남) 제2차 회의가 1일 속개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날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갑)은 "(제3차 종합계획에) 체육 분야가 부족한 것 같다"며 "제주특별법 제140조에 의해 종합계획이 수립되는데 제1항부터 18항까지 '체육'이라는 단어가 없다보니 무관심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체육이) 중요한데 반영이 제대로 안됐고, 다행스럽게 3차 종합계획이 행자위에서 상정 보류됐다"며 "도의회와 (체육 관련) 제주도청 주무국이 (체육을) 계획에 담을 수 있는 것을 논의해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2차 종합계획에 (체육 분야가) 1600억원 가량 반영됐는데 3차 계획에는 855억원 정도"라며 "그나마 (용역진이) 부랴부랴 해서 절반 정도 집어넣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체육은 관광연계가 가능한 '굴뚝 없는 산업'"이라며 "다른 분야는 '장'인데 스포츠는 '절'이다. 이렇게 등한시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3차 종합계획(안)에 체육 분야는 제5편 전략별 추진 계획 중 제5장 '제주 산업기반 확충' 내 제5절로 포함돼 있다.

박 의원은 고춘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이 '5개년 스포츠 중장기 계획'을 언급하자 "상위법(제주특별법)에 (체육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는데 3차 종합계획에 반영되겠느냐"며 "종합계획을 통해 예산이 많이 반영된 상태에서 제주체육 5개년 계획이 나와야 하는데 거꾸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3차 종합계획이 미숙하다. 현재 상정보류 상태인데 체육을 어떻게 담을지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제주체육 5개년 계획이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왼쪽부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갑), 박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 한림읍), 오영희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사진 왼쪽부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갑), 박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 한림읍), 오영희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박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 한림읍)은 강도를 더 높였다. 박원철 의원은 "제3차 종합계획이 계류 중인데, 도의회에서 여러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부결시키겠다는 말도 나올 정도로 부실하다"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체육 분야의 경우 지난번 계획(제2차 종합계획)보다 절반으로 축소됐다"며 "그나마도 급하게 보완한 게 그 정도다. 추가 보완계획이 필요하다"고 추궁했다. 게다가 "(제3차) 종합계획의 보완을 조속히 마련하라"며 "그 때까지 의회는 (제3차 종합계획을) 계류할 수밖에 없다. 피부에 와 닿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고 국장이 "더 고민하겠다"고 하자 "반드시 해야 한다. 법정 종합계획이라고 하면서 '계획일 뿐'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오영희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도 거들었다. 오 의원은 "이번 추경 예산을 보니 체육 부분에서 미약하다"며 "코로나19 추경이라고 하지만 미약하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고춘화 국장은 이와 관련 "체육 분야는 올해 초 업무보고 때 상임위가 지적해 관련 전문가 회의도 하고 필요한 사업에 대해 반영하도록 해 별도의 장(절)로 분류했다"며 "사업을 다양화하면서 풍부하게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체육업무를 추진하는 부서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상임위에서 제안하는 것들에 대해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제3차 종합계획(안)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스마트 사회, 제주'를 비전으로 4대 목표, 8대 추진 전략, 18개 핵심사업, 110개 전략별 사업이 구성됐다. 내년부터 오는 2031년까지 18개 핵심 사업에 9조8196억원, 110개 전략별 사업에 6조1829억원 등 총 16조25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국비가 4조1209억원이고 도비가 3조9792억원, 민간자본 7조902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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