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에너지공사가 교통 약자들을 위한 전기자동차 급속충전기 구축 사업에 나선다.
제주에너지공사는 교통약자를 비롯한 전기자동차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이번달부터 50㎾ 급속충전기 60기(44곳)를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이 사업에는 모두 30억원이 투입된다.
기존에는 도내 전 지역을 1개 권역으로 설계, 입찰함으로써 도내 기업의 참여 여부가 불확실한 데다 설치 후 적기 유지보수 등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짖 못했다.
이에 에너지공사는 충전기 설치기간 단축과 지역별 전문기업 육성 및 상생을 고려해 사업방식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설치장소 선정과 설계 및 도 계약심사 등이 완료돼 이달 중 입찰 후에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도 대행사업으로 4년째 추진 중이며, 도내 1개 권역당 15기의 충전기를 설치하게 된다. 지방계약법에 따라 계약방식은 도내기업 대상 공개입찰로 진행한다.
교통약자 충전기 설치와 관련해서도 종전에는 임산부, 노약자 등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이용을 고려한 별도의 법적 설치 기준이 없었으나 에너지공사는 지난 2018년 충전기 시범 설치 후 교통약자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접근성, 이용 편의성, 안전성 등을 조사해 자체 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에너지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교통약자 충전기 사업의 내실을 다져 이용 편의성과 지역업체 성장을 안정적으로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통약자 충전기 구축사업은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복권기금을 활용, 2018년부터 시작돼 현재 공공기관과 사회복지시설 위주로 모두 139곳에 172기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