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비 증액·공사기간 재검토해야”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비 증액·공사기간 재검토해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9.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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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29일 ‘입찰공고 유찰 입장문’ 내놔
“공사비 500억~800억원 증액·공기 최소 72개월 필요” 주장
道 “금액 조정 어렵고 기간 유연성 확보도 협의해봐야” 난색
제주하수처리장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공공하수처리장. [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지역 건설업계가 제주시 도두동 소재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에 대한 사업비 증액과 공사기간 연장 등의 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이하 건설협회)는 29일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입찰공고 유찰(2차)에 따른 입장문'을 내놨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 8월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입찰 공고했고 지금까지 두 차례 유찰됐다.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은 하루 하수처리량을 기존 13만t에서 22만t으로 늘리는 것으로 공사 예정금액은 3781억5300만원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7개월이다. 입찰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맡아서 하는 턴키 방식이다.

건설협회는 해당 사업이 두 차례 유찰된 이유로 우선 공사비와 공사기간의 부족을 들었다. 공사비는 계획보다 500억원에서 800억원 이상 더 필요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공사기간도 최소 72개월로, 입찰공고보다 15개월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기존 하수처리시설을 운영하면서 '무중단공법'으로 증설해야 해 일반 환경턴키공사와 비교해도 난이도가 높고 사업대상인 도두동 신사수마을이 바닷가 근처로 지반 자체가 암반으로 구성된데다 민원도 많아 공사기간을 더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건설협회는 "공사를 위해 현장 인근에 넓은 야적장이 필요하고 공사 과정에서 이해 관계자들의 여러 민원을 발생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을 시공업체가 책임지라는 것은 큰 부담"이라고 밝혔다. 또 "공사기간이 길다. 설비 자재 등은 3년이 지나면 하자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 또한 모두 시공회사가 책임지라고 하는 것도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건설협회는 이에 따라 "유찰 사유인 공사비와 공사기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없다면 현대화 사업은 더 진척 없이 난관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그간 행정의 대응이 너무 안일한 것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제주도와 도의회가 협의체를 구성해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재검토하고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는 이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를 위한 사업비는 한국개발연구원과 환경공단, 기획재정부 검토를 거쳐 결정된 부분"이라며 "설계변경 등 요인이 있으면 조정할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사기간의 경우 어떻게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다음 입찰공고에 반영하기 위해 환경공단과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입찰공고에 앞서 열린 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업체들은 ▲적정 공사비와 공사기간 재검토 ▲공사 시행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원 해결 방안 마련 ▲차수별 계약 및 해당 차수별 준공분에 대한 인수 방안 검토 ▲실시설계를 해서 발주하는 방안 검토 등의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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