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노형동에 남녀혼성 고등학교 신설하겠다”
“제주시 노형동에 남녀혼성 고등학교 신설하겠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1.10.0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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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 과밀학급 해소 차원에서 학교 신설 발표
2022학년도부터 도내 고등학생수 매년 4~7% 증가 예상
고교 학급당 학생수 평균 29명…전국 평균보다 4명 많아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7일 고등학교 1개교 신설 계획을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2021~2026학년도 초·중·고·특수학교 중기학생 배치계획’을 발표하며, 제주시 동지역에 고등학교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석문 교육감이 고교 신설 의사를 밝힌 이유는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도는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주 지역은 저출산 추세와 달리 학생수가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황금돼지띠’로 불리는 2007년생 학생들이 입학하는 2022학년도부터 고등학생수는 증가세로 전환된다.

제주도교육청이 내놓은 배치계획에 따르면 올해 1만8391명인 고교생은 2022학년도에 1만8373명으로 늘고, 2023학년도 1만9171명, 2024학년도 1만9673명, 2025학년도 1만9766명, 2026학년도 1만9617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교생 증가율은 매년 4%에서 최고 7%를 넘을 전망이다.

특히 ‘흑룡띠’인 2012년생 학생들이 입학하는 2028학년도엔 제주 도내 전체 고등학생 수는 2만명을 넘는 2만1257명으로 추산된다. 이후 2032학년도까지는 현재 수준의 학생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날 “올해 새 학년을 시작하면서 고등학교 학급당 학생수를 30명 이하로 줄였다. 중기학생 배치계획 또한 학급당 학생수를 28명 이하로 유지하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며 “학급당 학생수 28명 이하는 밀집도 완화와 더불어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중요한 토대”라고 강조했다.

현재 제주 도내 일반고의 학급당 학생수는 29.1명으로 전국 평균 25.1명보다 4명이 더 많다. 코로나19로 인해 앞으로는 과밀도를 줄이는 게 급선무인만큼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는 게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도육청은 이에 따라 고등학교 신설이라는 카드를 제시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학급당 학생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긴밀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2025년 3월 1일 개교를 목표로 제주시 동지역에 고등학교 1개교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도민들과 도의회, 도청, 교육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혜를 모아 학교 신설을 본격화하겠다”고 고교 신설 의지를 드러냈다.

신설될 고등학교는 학년당 남녀 혼성 10학급 290명, 3학년까지 30개 학급 870명 규모로 예상된다. 예상대로 진행되면 제주 도내 일반계 고교의 학급수는 514개 학급이 되며, 학급당 학생수는 28.6명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신설 고등학교는 노형동에 있는 제주고 부지를 일부 활용하게 된다. 그림에 있는 '부지3'이 신설 예정인 고등학교 부지이다.
신설 고등학교는 노형동에 있는 제주고 부지를 일부 활용하게 된다. 그림에 있는 '부지3'이 신설 예정인 고등학교 부지이다.

신설 고등학교 부지는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제주고 부지 일부를 활용할 예정이다. 제주고 부지는 현재 28만6500㎡로, 신설 고교는 이 가운데 일부인 5만6300㎡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고등학교 신설을 중심으로 과밀학급 해소와 학급당 학생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모든 노력과 지원을 하겠다. 과밀학급 해소와 학급당 학생수 적정화는 당면 과제이면서 미래 교육의 핵심 기반이다”면서 “고등학교 신설은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을 실현하는 획기적인 진전이다”고 강조했다.

제주도교육청이 이날 고등학교 신설은 내세웠으나, 각종 절차를 뛰어넘어야 한다. 학교계획 수립에 따른 예산이 중기재정계획이 반영돼야 하고, 선정부지 평가, 재정투자 사업 심사 등을 거쳐야 한다. 이후 도시계획 시설결정이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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