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15:19 (목)
“언제든 자유롭게 도서관에 와서 즐겼으면 합니다”
“언제든 자유롭게 도서관에 와서 즐겼으면 합니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1.10.15 11: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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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남근 제주도서관장, <제주어린이신문> 기자와 인터뷰

제주어린이도서관 이름은 ‘별이 내리는 숲’으로 정해져

12월 1일 개관…“마을의 사랑방 같은 존재이길 기대”

12월 1일 개관을 준비하고 있는 제주어린이도서관. 이름은 '별이 내리는 숲'으로 정해졌다. 미디어제주
12월 1일 개관을 준비하고 있는 제주어린이도서관. 이름은 '별이 내리는 숲'으로 정해졌다.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어린이도서관이 곧 어린이를 만나게 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주어린이도서관. 어떤 모습으로 어린이와 마주할까.

제주도서관 고남근 관장은 곧 모습을 드러낼 제주어린이도서관에 대해 ‘사랑방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고남근 관장은 지난 14일 <제주어린이신문>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점을 강조했다.

<제주어린이신문>은 ‘찬란한미래 지역아동센터’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신문으로, 11명의 어린이기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고남근 관장과의 인터뷰 자리엔 강지원·양철훈·정주연 등 3명의 어린이기자들이 참석해 곧 지어질 제주어린이도서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냈다.

제주어린이도서관은 특별한 이름도 가지고 있다. 고남근 관장은 어린이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제주어린이도서관 이름이 ‘별이 내리는 숲’이라고 밝혔다.

“이름 공모를 했고, 거기서 뽑힌 이름에 대해 도내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도 했어요.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 ‘별이 내리는 숲’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어요. 우리 가슴엔 항상 별이라는 이상향을 가지고 있어요. ‘별이 내리는 숲’에서 별은 모든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고, 숲은 별의 이야기를 담는 공간입니다.”

‘별이 내리는 숲’이라는 아주 특별한 이름을 얻게 된 제주어린이도서관. 올해의 마지막을 알리는 12월 1일에 모든 어린이들을 위해 문을 활짝 연단다. 도서관이라면 조용하고, 숨소리도 잘 들리지 않을텐데, ‘별이 내리는 숲’은 어떤 모습으로 어린이를 마주할까. 고남근 관장은 ‘자유’라고 어린이기자들에게 답했다.

“기존 도서관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는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개념에 아이들이 끼를 발산하는 공간이 됐으면 해요. 친구들이랑 놀러 오는 곳, 가족들과 소풍 오는 곳이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가족들과 놀이도 할 수 있습니다. 언제든 자유롭게 올 수 있는 공간이며, 마을의 사랑방 같은 존재여서 여러 세대가 함께하는 게 장점이죠.”

제주 도내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이 될 ‘별이 내리는 숲’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자유롭게 와서 놀 수 있는 도서관,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와서 이야기를 하는 공간을 꿈꾼다. <제주어린이신문> 기자들도 개관 후에 반드시 들르겠다는 약속도 했다.

제주어린이신문 기자들(사진 오른쪽부터 정주연, 양철훈, 강지원)이 고남근 제주도서관장을 인터뷰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제주어린이신문 기자들(사진 오른쪽부터 정주연, 양철훈, 강지원)이 고남근 제주도서관장을 인터뷰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다음은 강지원·양철훈·정주연 등 세 명의 어린이기자가 제주도서관 고남근 관장과 인터뷰를 한 내용이다.

 

- 반갑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지어지고 있는 어린이도서관에 대해 여쭤보고 싶은 게 많습니다. 어린이도서관은 언제 문을 열며, 이름도 가지고 있나요?

이렇게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 지어지고 있는 어린이도서관은 12월 1일 개관 예정입니다. 도서관의 이름은 제주도민 모두를 대상으로 공모를 했습니다. 거기서 뽑힌 이름에 대해 도내 모든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도 했고요. 그렇게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 지어진 이름이 바로 ‘별이 내리는 숲’입니다. 줄여서 ‘별숲’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제주어린이도서관에 ‘별이 내리는 숲’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들 가슴 속에는 항상 별이라는 이상향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여러분들도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읽어 보셨을텐데, 그 책에도 별이 나오죠. ‘별이 내리는 숲’에 담긴 별이란 반짝반짝 빛나는 제주 어린이들, 그리고 어둠 속에서 우리를 안내하는 길잡이라는 뜻으로 모든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 이상을 말합니다. 숲은 이러한 별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도서관이라는 숲에 많은 아이들이 별처럼 빛나길 바라는 마음과 아이들이 소중한 꿈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담겨있습니다.

 

- 제주도서관이 도서관 역할을 잘 해오고 있는데, 왜 어린이도서관을 별도로 짓게 되었나요.

제주도서관은 개관한 지 벌써 65년이 되었고 이곳으로 옮겨온 지도 25년이 되었습니다. 기존의 도서관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공부하고 책을 읽는 공간이었지만, 지금의 도서관은 기존의 개념에다 아이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만을 위한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모여서 어린이도서관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 앞으로 ‘별이 내리는 숲’에 아이들이 많이 찾아갈 것 같습니다. 도서관은 얼마나 크며, 특징도 알고 싶습니다.

도서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으로 4층까지 있습니다. 예전에 어린이자료실에 모든 도서와 교육실이 모여 있었다면 ‘별이 내리는 숲’은 층별로 모두 나누어져 있는 게 특징입니다.

1층은 엄마와 어린아이들이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2층은 북카페, 3층은 초등학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는 공간, 4층에는 만화책도 읽을 수 있고, 모든 연령층이 공연이나 전시를 볼 수 있는 넓은 공간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옥상은 생태체험 학습 및 야외독서활동을 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구성되고 있습니다.

 

- ‘별이 내리는 숲’에 가볼 공간이 많은데, 아이들에게 “이곳만은 반드시 가 봐라”고 추천할 곳이 있나요? 있다면 이유는 무엇인가요.

먼저 3층에 있는 ‘별빛지기등대’를 추천하고 싶은데요. 그 안에는 작은 공간이 있어 다락방에 숨어 놀 듯이, 그곳으로 들어가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별빛지기등대가 대표적이긴 하지만 도서관 곳곳을 잘 살펴보면 비밀 공간이 많으니 개관하면 직접 와서 경험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두 번째로는 4층에 있는 ‘작가의 방’입니다. 주제별로 한 작가에 대한 전시가 열릴 예정입니다. 평소에 좋아했던 작가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고, 읽어보지 않은 책을 추천받아 읽어볼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될 예정이니 꼭 와보세요.

고남근 제주도서관장이 제주어린이신문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며, 달라질 도서관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남근 제주도서관장이 제주어린이신문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며, 달라질 도서관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 ‘별이 내리는 숲’에서 아이들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나요? 조용하게 책만 읽어야 하는지, 서로 대화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눠도 되나요?

여기는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는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가족들과 놀이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 외에 야외공간이나 주변 청소년의 거리도 있으니 도서관 안팎으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 ‘별이 내리는 숲’을 아이들이 잘 활용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먼저 도서관에 대해 편하게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랑 놀러 오는 곳, 가족들과 소풍 오는 곳 정도로요. 또 ‘별이 내리는 숲’만의 특색있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준비되고 있으니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도서관은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라고 어른들이 이야기를 합니다. 그 이유가 있을 것 같고요. 어릴 때부터 책을 읽으면 좋은 점도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도서관은 책만 읽는 곳이 아니라 특별한 목적이 없어도 누구나, 언제든 자유롭게 올 수 있는 공간입니다. 친구랑 와도 되고,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와 와도 되죠. 마을의 사랑방 같은 존재여서 여러 세대가 함께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또한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으면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사고력이 확장돼 자신감이 풍만한 그런 존재로 자랄 수 있습니다.

이번에 개관할 ‘별이 내리는 숲’ 어린이도서관은 그동안의 조용한 도서관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토론, 체험 등이 이뤄지는 활동적이고 건강한 성장이 있는 복합 교육 문화 센터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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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정 2021-10-15 16:32:24
제주어린이 도서관과 제주어린이신문 기자분들이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또한 사랑방같은 존재인 도서관의 내부가 기대되며, 도서관의 하루 빨리 개관이 되어 이용해 볼생각을 하니 마음이 두근거림과 설렘이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