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재단, 업무협약은 '열심'...실적은 '저조'"
"제주문화예술재단, 업무협약은 '열심'...실적은 '저조'"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1.10.19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19,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관 행정사무감사
제주문예재단 조직·사업분야·실적 등 전 분야 지적 이어져
(왼쪽부터)박원철 의원, 이승택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문화예술재단(이하 ‘재단’)이 제주도내 13개 출자·출연기관 평가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으며, 제주도의회에도 관련된 비판이 나왔다. 재단이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반면, 눈에 띄는 성과는 찾을 수 없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19일 열린 제399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관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박원철(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한림읍) 의원은 이승택 재단 이사장을 향해 관련 문제를 성토했다.

박 의원은 우선 재단의 조직관리 문제를 거론했다. 이승택 이사장이 2019년 5월 취임 후, 8월 조직개편을 시행했지만 그로 인한 내부적인 잡음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노동조합 관계자와의 만남에서 이 이사장에 대한 불만이 다수 제기되었다고 말했다. “직원 의견을 완전히 묵살하고 조직관리를 하고 있다, (노사) 협의를 할 때도 불성실하게 하고, 참여하지 않고 있다” 등의 민원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박 의원은 2018년 이후부터 대폭 확장된 재단의 사업분야 문제를 꺼냈다.

제주문화예술재단 설립 및 육성조례에 따르면, 당초 재단은 문화 진흥 및 문화재 연구 등 한정된 업무 분야만을 수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8년 조례가 개정되며 재단의 업무가 확장되기 시작하는데, 현재 조례에 따르면 재단은 대부분의 문화예술 관련 사업을 집행할 수 있다.

이에 이 이사장 취임 이후, 재단은 제주시, 서귀포시, 도내 마을 단위 등 다양한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박 의원은 업무협약과 관련해 이뤄진 재단의 사업 실적을 보면, 문제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횟수에 비해 실질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한 실적이 너무 빈약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밝힌 13개 제주도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 내용.<br>제주문화예술재단이 기관 경영 및 기관장 성과 평가에서 모두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br>
제주특별자치도가 밝힌 13개 제주도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 내용.
제주문화예술재단이 기관 경영 및 기관장 성과 평가에서 모두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이에 박 의원은 “업무협약 체결 이후, 추진실적을 보면 아무것도 없다”면서 “말로는 거창하고 거대한 사업을 다 하는 것처럼 해놓는데, 결국 기관 경영평가, 기관장 성과평가 모두 최하위 등급을 맞으며 도민을 속인 것이 아니냐”라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업무협약 이후에 어떤 일들을 했는지 전혀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계속된 지적에 이승택 이사장은 “성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선 깊이 반성하고 통감한다”면서 “이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해서 제대로 활동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제주도 소속 공무원이 재단 경영기획실의 총 책임자로 파견된 것과 관련한 지적도 나왔다. 이는 재단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이사장이 직접 제주도에 공무원 파견을 요청하며 이뤄진 인사였다.

그리고 제주도의 공무원 파견 이후, 재단 내부에서는 ‘경영부서의 컨트롤타워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재단 노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미디어제주> 관련기사: 10월 15일자 "경영평가 꼴찌, 예견된 일"... 문예재단 노조, 경영진에 쓴소리

이러한 사실을 언급한 박 의원은 ‘의회에서 경영기획실장 자리에 공무원을 파견하는 문제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을 때, 저는 일정 정도 동의를 했었다’라고 고백했다. 재단과 제주도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할 인물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 ‘재단으로의 공무원 파견’을 일정 부분 동의했었다는 사연이다.

하지만 박 의원은 막상 공무원 파견 이후, 자신이 기대했던 효과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여전히 (재단 내에) 조직 문제는 상존하고 있고, 해소된 문제는 없다”면서 “직원들이 역동적으로 일할 분위기를 만들어주지 않은 것이 아니냐, 이것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라는 의견을 전한 것이다.

관련해서 박 의원은 “제주도가 직접 집행할 수 있는 사업들을 재단이 가져가서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유념하시고, 각고의 노력을 해주시기 바란다”는 당부를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