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정권의 잔재 ‘5.16도로’ 명칭 변경 공론화되나
박정희 정권의 잔재 ‘5.16도로’ 명칭 변경 공론화되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10.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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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우 제주시장, 문경운 제주도의회 의원 질문에 “도민 공론화 필요”
20일 제주시를 대상으로 한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문경운 의원(사진 왼쪽)이 5.16도로 명칭 변경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안동우 제주시장이 도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20일 제주시를 대상으로 한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문경운 의원(사진 왼쪽)이 5.16도로 명칭 변경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안동우 제주시장이 도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5.16 도로 명칭 변경에 대해 안동우 제주시장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놔 주목된다.

제주도의회 문경운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20일 제주시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5.16 도로 명칭 변경 필요성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공감의 뜻을 표시하고 나선 것이다.

문 의원은 안동우 시장이 출석한 가운데 진행된 정책 질의에서 “5.16 도로 명칭을 시대 흐름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여론에도 논의는 흐지부지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부끄러운 역사도 남겨야 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걸 꼭 도로 이름으로 남겨야 하는 거냐”고 이 문제를 끄집어냈다.

특히 그는 도로 명칭을 바꾸면서 기념비 옆에 ‘애초 횡단도로였으나 박정희 정권에 대한 미화 작업으로 5.16도로로 개명됐다가 ○○○도로로 바뀌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세우면 되지 않겠느냐는 한 이주민의 얘기를 전했다.

안 시장은 이에 대해 “5.16도로 명칭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은 의견이 있었다”면서 “도로를 개설할 때 제소자들에 와서 공사에 참여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지만, 명칭 변경에 대해서는 도민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제주시내에도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이름이 도로 명칭으로 지정하는 등 사람 이름을 딴 곳도 있다”면서 5.16도로에도 특색에 맞는 도로 명칭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문 의원은 처음 5.16도로 명칭 변경에 대한 얘기가 시작된 것이 1997년부터였다는 얘기도 꺼냈다.

여의도광장의 원래 명칭이 ‘서울 5.16광장’이었는데, 이게 여의도 광장으로 바뀌면서 5.16도로 명칭 변경에 대한 얘기가 시작됐는데 지금까지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안 시장은 이에 대해 “도로 명칭을 ‘성판악 도로’로 하든지 다른 지명을 따거나 상징 명칭을 할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이 문제를 제주시 차원에서 논의할 것인지, 아니면 도 차원에서 논의할 것인지 검토해보겠다”고 답변,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앞서 문 의원은 “최근 농업단체를 통해 입당 원서를 받으러 다닌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건지 물었지만, 안 시장은 “아니다. 시장으로서의 직분을 충실히 하고자 한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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