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컨벤션센터 총체적 난국…문 닫아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총체적 난국…문 닫아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10.22 13: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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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 행정사무감사서 질타
쪼개기 수의계약·채용 비리·갑질 등 각종 비위 만연
“전임 사장 상황 이런데 마지막 떠나며 기념식수도”
제주특별자치도 관광국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관광공사 등을 상대로 한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가 22일 진행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특별자치도 관광국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관광공사 등을 상대로 한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가 22일 진행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22일 속개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99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안창님)의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의 총체적 난국 상황이 도마에 올랐다. 각종 비위 행위가 드러나면서 "문을 닫아야한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이날 문경운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자신에게 이메일로 제보된 내용을 거론하며 ICC제주의 운영상 난맥을 꼬집었다. 특히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계약부서가 아닌 사업부서에서 700여건에 달하는 100억원 규모의 수의계약 상황을 질타했다.

문 의원은 “위원회 구성 문제, 관리자 등의 인사권 남용 및 갑질, 근태 위반, 법인 카드 사용 문제, 국고보조금 집행 문제 등 한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출자출연기관이 공적인 일을 해야 하는데 개인의 사익을 우선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게 아니냐”고 따졌다.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갑)은 ICC제주의 자료 제출 무성의를 짚으며 도의회를 무시했다고 질타했다. 지난 9월 퇴임한 김의근 전 사장의 행태를 문제 삼기도 했다.

박 의원은 “ICC제주 내 각종 부정과 비리 의혹이 제보되고 있다. 국회와 감사원 등에도 제보됐다”며 “(도의회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니 이런저런 핑계를 대다가 국회 요구에 부랴부랴 자료를 냈다. 도의회를 경시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2018년 8월 김의근 전 사장의 인사청문 때 전문경영인으로서 경험 부족 등이 지적됐는데 결국 이게 현실이 됐다”며 “이 와중에도 퇴임하면서 내부 예산으로 기념식수까지 했다. 마지막으로 가면서 저렇게까지 이름을 남겼어야 하느냐. 당장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문경운 의원, 박호형 의원, 오영희 의원(왼쪽부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문경운 의원, 박호형 의원, 오영희 의원(왼쪽부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오영희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ICC제주의 올해 예산 집행률을 짚었다. 여기에 ICC제주가 지금의 상태에 이른 책임이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제주특별자치도에 있다고 추궁했다.

오 의원은 “예산 집행률이 18.5%에 불과하다. 코로나방역시스템이나 비대면화상시스템도 집행되지 않았다”며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도 해야 하는게 아니냐”고 물었다. 이와 함께 “제주도가 출자출연기관 지도점검을 제대로 했으면 오늘의 사태가 벌어졌겠느냐”며 “매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이 나오면 잘하겠다고 답만 한다. (ICC제주 상황과 관련) 여러 고발건이 있다. 결과에 따라 문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황국 의원(국민의힘 용담1.2동)은 ICC제주의 현 경영상태를 거론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조직 내부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사에 대한 인사조치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ICC제주의 경영실적을 보면 올해 12월 말 추정 손실만 43억원이고 부채는 106억원”이라며 “이런 경영 어려움에도 ICC제주가 사안의 중요성을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실장(단장)이 인사조치 돼 단원으로 강등됐는데 조직기구표 상에 보면 팀에 수석부장으로 나와 있다. 직위 강등인데 팀의 부서장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단원(팀원)이 조직기구표 상 윗자리에 올라갈 수 있느냐”며 “(물의를 일으켜 인사조치된 사람이) 조직기구표상 수석부장이다.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김황국 의원, 박원철 의원, 안창남 위원장(왼쪽부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김황국 의원, 박원철 의원, 안창남 위원장(왼쪽부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박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 한림읍)은 기관 경영평가 실적과 성과급 지급 등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예 센터의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ICC제주가 기관 경영영평가에서 ‘나’등급을 받았는데 13개 제주도 출자출연기관 중 나쁜 등급이 아니다”며 “기관장과 직원들이 성과급을 다 받아간다. 그런데 각종 문제들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자료를 임의로 은폐한 것도 드러났는데 경영평가가 ‘나’등급이다.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한 것”이라고 질책했다. 박 의원은 “ICC제주가 제주마이스다목적복합시설 확충 사업을 하는데 자부담 능력도 없으면서 할 수 있겠느냐. 차라리 센터 문을 닫아야 한다”며 “복마전 형태로 운영하는 것을 보면 부끄럽다. 도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창남 위원장도 나섰다. 안 위원장은 “23억원 규모의 올해 제주포럼이 대기업 운영 호텔에서 열렸다. 왜 ICC제주에서 진행되지 않았느냐”며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협약 및 협의내용 또 그 시기에 ICC제주에서는 어떤 행사를 해서 제주포럼을 유치하지 못했는지 사유를 자료로 제출 바란다”고 당부했다

ICC제주 대표이사가 공석이어서 직무대행으로 참석한 심평섭 전무이사는 의원들의 질타에 수긍하며 사과했다. 심 전무이사는 “올해 초 문제들이 제기된 이후 내부적으로 해결되지 않아 외부로 확대됐다. 근본적으로 조직 관리에 있어서 소홀한 부분이 있다”며 “경영진의 한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심 전무이사는 “일련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총체적 난국이라고 본다”며 “사안별로 감사와 조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진행 결과에 따라 적법하게 엄중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원철 의원과 김황국 의원은 ICC제주에 대한 별도 특정감사를 요구했고 안창남 위원장은 법규와 절차상의 문제 여부를 따져 가능할 경우 특정감사를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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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선 2021-10-22 15:43:51
이를 어찌할꼬~
turning point가 있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