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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위드 코로나와 제주관광
기고 위드 코로나와 제주관광
  • 미디어제주
  • 승인 2021.10.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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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제주한라대학교 관광일본어과 겸임교수 황경남
황경남.
황경남.

요즘 매스컴에서 종종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자는 뉴스를 접하게 된다.

위드 코로나, 즉 단계적 일상회복이라는 뜻은 오랜 봉쇄에 지친 국민들의 일상과 침체에 빠진 경제 회복,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막대한 비용 및 의료비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해서 확진자 수 억제보다 치명률을 낮추는 새로운 방역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개념이다.

위드 코로나를 반기는 사람들은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고 코로나19 종식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코로나19와 공존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이미 출퇴근길 버스와 식당 등에선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아 현재 시행 중인 거리두기 효과가 사실상 없다고 말한다.

특히 중소상인들과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정책에 따른 영업시간과 매장 내 수용 인원 제한 등으로 엄청난 희생을 감내해야만 했는데 이들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위드 코로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 그동안 영업제한 등으로 억눌렸던 모임, 회식 등이 차츰 활발해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대면 서비스 업종의 회복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들려온다. 당장 사적 모임 인원제한이 완화하면 직장인들의 회식이 재개될 것이고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와 가족 등을 송년회를 겸해 만나는 경우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여행업계에선 벌써부터 위드 코로나를 대비하여 이달부터 본격적인 근거리 패키지 여행 수요가 발생하면서 위드 코로나 근거리 여행 상품을 출시하며 해외 여행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사이판, 괌을 중심으로 근거리 여행이 각광받기 시작하며, 연말까지 사이판 패키지 모객 인원은 1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이판은 이미 연말까지 예약이 마감된 상태라고 한다.

제주도는 요즘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탈북자인 새벽(정호연 분)이 동생과 엄마와 함께 가고 싶은 곳으로 제주를 꼽았던 만큼 제주 자연자원과 관광 콘텐츠를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제주 관광 이벤트, 캠페인 전개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다만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을 때는 소비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섬이란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중환자를 치료할 병상과 치료 인력이 부족해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주도정은 제주 환경에 맞는 방역 관리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제주만의 강력한 방역 시스템을 만들어 제주 관광은 안전하다는 인식을 관광객에게 심어주고,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감염병이 전파될 수 있다는 제주도민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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