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양용찬 열사 명예졸업장 관련 규정 개정 여부 검토”
“故 양용찬 열사 명예졸업장 관련 규정 개정 여부 검토”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10.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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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언 제주대 총장 지난 28일 위성곤 의원 등과 간담서 밝혀
“현행 제규정상 쉽지 않은 현실…의미 있는 일 되도록 할 것”
위 의원 “다음 세대도 기리도록 모교 추모공간 마련 협조 필요”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1991년 11월 제주도개발특별법에 반대하는 투쟁을 벌이다 생을 마감한 고(故) 양용찬 열사에 대한 제주대 명예졸업장과 추모 조형물 설치에 대해 대학이 검토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29일 국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 등과 간담이 열렸다. 간담에는 김용택 제주대 민주동문회장, 강찬구 민주동문회 사무국장, 현경준 제주대 총학생회장, 고광성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이사장 등이 함께 했다.

국회 위성곤 의원과 제주대 민주동문회, 총학생회,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관계자 등이 지난 28일 제주대 송석언 총장과 간담을 하고 있다. [국회 위성곤 의원실]
국회 위성곤 의원과 제주대 민주동문회, 총학생회,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관계자 등이 지난 28일 제주대 송석언 총장과 간담을 하고 있다. [국회 위성곤 의원실]

이 자리에서 고 양용찬 열사에 대한 제주대 차원의 명예졸업장 수여 및 추모 조형물 설치 등이 거론됐다. 고광성 이사장은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고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은 유족만이 아닌 도민 사회를 위해서도 의미있는 일"이라며 "대학 차원에서 전향적인 검토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제주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위성곤 의원도 "고 양용찬 열사는 불의에 맞서 온 몸을 던진 것"이라며 "민주화운동의 진전 과정에서 명예졸업장은 의미가 있다. 열사의 모교에 추모 공간을 마련, 다음 세대에서도 열사를 기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총학생회와 민주동문회 측 역시 "대학 차원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현 총학생회 회칙에도 열사 정신을 계승하는 규정이 남았다"며 "학생과 도민들의 참여 속에 열사를 기억하는 추모 조형물을 만들어가자"고 힘을 보탰다.

송석언 총장은 이에 대해 "현행 대학 제규정상 고 양용찬 열사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할 수 있는 부분이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규정을 개정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 가능한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고 양용찬 열사는 1985년 제주대 사학과에 입학, 군 제대 후 복학하지 않고 서귀포나라사랑청년회에서 활동하다 1991년 11월 7일 저녁 제주도개발특별법 저지를 요구하며 분신했다. 제주도개발특별법은 지난 26일 사망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제주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하라는 지시로 시작됐고 지금의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의 모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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