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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찬 열사 30주기, 제주지역 열사 합동 추모 문화제 열려
양용찬 열사 30주기, 제주지역 열사 합동 추모 문화제 열려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1.11.07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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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 오후 5시 제주시청 앞
 양용찬·제주지역 열사 위한 '합동 추모 문화제'
양용찬 열사와 제주지역 열사를 기리는 '합동 추모 문화제'가 11월 7일 오후 5시 제주시청 앞에서 열렸다.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11월 7일 오후 5시 제주시청 앞, 양용찬 열사를 추모하는 문화제가 열렸다.

올해는 양용찬 열사가 분신으로 항거한 지 30주기를 맞는 해로, 특별히 제주지역 열사를 함께 기리는 ‘합동 추모 문화제’가 진행됐다.

양용찬 열사는 1985년 3월, 제주대 사학과에 입학해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인물이다. 군 제대 후 ‘엘리트가 아니라 민중 속에서, 민중과 함께 운동을 하겠다’며 복학을 거부했고, 제주 살리기에 삶을 바쳤다.

그가 본격적으로 지역운동에 나선 것은 1989년, 서귀포나라사랑청년회에 가입하면서부터다. 서귀포문제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수입농산물 반대 투쟁에 나섰고,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을 반대했다. ‘제주다운 제주’, ‘삶의 터전으로서의 제주’를 바랐던 것이다.

이에 25세 청년 양용찬은 1991년 11월 7일,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 반대 △제2차종합개발계획 폐기 △특별법과 개발계획을 추진하는 민자당 타도를 외치며 산화했다.

양용찬 열사와 제주지역 열사를 기리는 '합동 추모 문화제' 현장.
특별전시 사진전 모습.

이날 문화제에서는 양용찬 열사를 기리는 공연과 함께 특별한 전시가 진행됐다.

양용찬 열사에게 헌정하는 시화 작품, 양용찬 열사와 함께 ‘제주다운 제주’를 만들고자 투쟁한 사람들의 사진 전시다.

 양용찬 열사와 제주지역 열사를 기리는 '합동 추모 문화제' 현장에 전시된 사진.

또 이날은 1990년대 민주화운동, 정농 제주도연맹 활동, 제주4.3 알리기에 힘쓴 영화인 등 다양한 열사가 소개되기도 했다.

정홍무, 문은희, 홍관표, 김미라, 이야성, 김경률, 강장범, 고종철, 백동훈, 양동철, 김병세, 현정희, 김현돈, 현종섭, 정공철, 고성화, 오영순, 김혜자, 김상철, 강동규, 허창옥 등이다.

이들 열사 중에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옥고를 치룬 이들도 있다. 학생운동이나 통일운동, 민주화운동 등 정의를 외치다 억울한 형을 산 이들이다.

 양용찬 열사와 제주지역 열사를 기리는 '합동 추모 문화제' 현장에 전시된 사진.
 양용찬 열사와 제주지역 열사를 기리는 '합동 추모 문화제' 현장에 전시된 사진.

한편, 오는 12월 16일 오후 7시, 17일 오후 4시와 7시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는 '사랑 혹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특별연극이 준비된다. 양용찬 열사 30주기 공동행사위원회와 성프란체스코평화센터가 주최하고, 구럼비유랑단이 주관하는 연극이다.

 양용찬 열사와 제주지역 열사를 기리는 '합동 추모 문화제' 현장에 전시된 사진.
 양용찬 열사와 제주지역 열사를 기리는 '합동 추모 문화제' 현장에 전시된 시화들.
양용찬 열사와 제주지역 열사를 기리는 '합동 추모 문화제' 현장.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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