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13:33 (목)
온라인 쇼핑몰 ‘서귀포in정’, 300일만에 매출 20억 돌파
온라인 쇼핑몰 ‘서귀포in정’, 300일만에 매출 20억 돌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11.11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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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만감류 입점기준, 고품질 감귤가격보장제 시행 등으로 차별화 성공
김태엽 시장 “유통업자에 기울어져 있던 유통시장 바로잡는 역할 기대”
서귀포시가 지난 1월 15일부터 본격 운영하기 시작한 온라인 쇼핑몰 ‘서귀포in정’이 300일만에 당초 목표로 잡았던 매출 20억원을 돌파했다. /자료=서귀포시

서귀포시가 지난 1월 15일부터 본격 운영하기 시작한 온라인 쇼핑몰 ‘서귀포in정’이 300일만에 당초 목표로 잡았던 매출 20억원을 돌파했다. /자료=서귀포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서귀포시가 농수축산물 온라인 쇼핑몰 ‘서귀포in정’ 운영을 시작한지 300일만에 당초 목표로 잡았던 매출 2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월 15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서귀포in정’은 서귀포시가 코로나19로 촉발된 유통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작됐다.

기존 온라인 판매는 유통사업자가 농가에서 생산물을 매취해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이는 유통사업자의 소득 증대에 기여했지만 정작 농가의 소득증대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었다. 온라인 직거래를 할 수 있는 농가의 규모도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에 서귀포시는 농가가 직접 입점하는 직거래 원칙을 처음으로 도입, 최소 수수료 부과로 고객에게는 합리적인 가격과 고품질 상품을 제공하고 농가에게는 40% 이상의 농가 수취가 향상을 보장했다.

이와 함께 고품질 제품만을 판매하기 위해 높은 품질 기준을 제시하고 서귀포시에서 직접 엄격한 품질관리를 진행, 고객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으면서 참여 농‧어가와 고객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3만9000여명의 고객들이 7만7000개의 상품을 구매했다. 재구매율은 20%, 구매 고객들의 평점은 5.0점 만점에 4.7점을 기록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품목별 매출 현황을 보면 총매출액 20억1400만원 중 감귤로가 55%로 가장 많고 체험상품 체험상품 19%, 수산·축산물 12%, 기타 농산물 11%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성공적인 론칭과 함께 ‘서귀포in정’은 3만여 감귤 농가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만감류를 판매하면서 농가에 기존에 없던 높은 입점 기준을 제시했고, 이를 통과한 농가들은 확실하게 농가 수취가 증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한라봉 농가는 1㎏당 평균 6000원, 천혜향은 7700원, 레드향은 8500원에 판매됐고 추석 특판으로 판매한 황금향은 1만 원의 평균 농가 수취가를 기록하면서 전통적인 판매 방식보다 40% 이상 높은 가격을 받았다.

노지감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농가에 품질별 농가 수취가를 먼저 공지해 고품질 농가가 고품질 상품 생산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서귀포in정을 통한 고품질 감귤 가격보장제’를 시행하고 있다.

보장가격은 3.75㎏당 7500원(11브릭스 이상), 1만원(12브릭스), 2만2000원(13브릭스)이고 80여 농가가 해당 사업을 신청했다.

이같은 당도 기준 합격률은 40%를 밑돌고 있지만, 최종 선정된 농가는 이처럼 높은 가격을 보장받으면서 고품질 제품 생산 욕구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10월 26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노지감귤도 ‘서귀포in정’에서는 지금까지 1만2964박스(약 100t), 2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내년에도 서귀포시는 더 많은 농‧어가들이 입점할 것으로 예상, 양적‧질적으로 올해보다 100% 성장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우선 양적 성장을 위해 외부 몰을 통한 판로를 확대, 통신사 및 카드사 등과 협력해 빅데이터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또한 질적 성장을 위해 품질검사 기준은 더욱 높이고, 농가의 스토리를 담은 상품 기획을 통해 ‘서귀포in정’ 내에서도 농가들이 경쟁할 수 있는 요건을 만드는 한편,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농가의 단순 판매대행이 아닌 역량 강화에도 힘써나갈 계획이다.

김태엽 서귀포시장은 “‘서귀포in정’이 출범한 후 관내 1차산업 생산자들과 고객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서 “그동안 유통업자에 기울어져 있던 유통시장의 운동장을 바로잡는 역할이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도 서귀포시의 1차산업 소득 증대와 소비자 만족 증대를 위해 품질 개선과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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