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감귤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기고 감귤 변화의 바람을 타고
  • 미디어제주
  • 승인 2021.11.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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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시 농정과 진유경 주무관
진유경 주무관
진유경 주무관

전통적인 소비자는 생산자가 생산한 상품 중 필요한 것을 구매하는 수동적인 주체였다고 한다면, 현대의 소비자는 생산자에게 소비자의 기호‧신념‧취향이 반영된 상품을 생산할 것을 주문하는 주체이다.

현대의 소비자는 가치 소비를 주장하며 ‘미닝아웃’ 소비자, ‘프로슈머’ 등 신조어들을 만들어냈고 자신의 가치와 신념이 투영된 상품이라면 과감하게 구매하는 소비 패턴을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전통적인 생산자의 역할에 머물러 있는 생산자들 도태시키고 소비자의 가치를 상품에 반영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이는 더 이상 전통적인 생산자의 역할에서 머물러 있으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변화 속에 ‘제주 감귤 산업도 변화해야’라는 의견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주체들간 진지하고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토론하는 신랄한 장을 마련한 게 언제인지 궁금하다. 이제는 감귤 생산자와 유통인, 그리고 이를 보조 지원하는 지자체 등의 주체는 감귤 산업의 지속적인 유지와 성장을 위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해야 할 때다.

생산자는 친환경 생산환경을 조성하고 생산과정의 투명한 공개와 감귤의효능, 감귤의 성장과정 및 생산 시 에피소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앞에 있는 감귤이 일반적인 과일이 아니라 생산자의 관심과 노력의 결실임을 어필하는 등 감귤 생산과정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유통인은 감귤의 가치 유지를 보장하며 소비자가 고품질의 감귤을 맛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신선유통의 보장, 경쟁력 있는 가격 등을 목표로 유통과정 재정비를 해야 할 것이다.

행정은 생산자가 가치 높은 감귤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존의 감귤원 원지정비 및 토양피복재배 사업의 지속적으로 지원하되, 농가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기존의 행정정책 및 규정 등도 사회 변화에 걸맞게 바꿔야 하며, 제주 토양에 맞는 감귤의 신품종 개발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 트렌드, 브랜드는 자연적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짙은 의도가 밑바탕이 된 지속적인 홍보의 결과물임을 생각하고 제주 감귤에 맞는 전략적인 홍보도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변화하는 소비자의 흐름에 따라 제주 감귤 산업은 반드시 변화해야 한다.

생산자의 정성이 스며든 건강하고 맛있는 감귤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신선하게 유통돼 소비자의 입을 즐겁게 하고 만족을 느끼며 미소 짓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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