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협약서 내용 수정해야”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협약서 내용 수정해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11.19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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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400회 도의회 도정질의서 김희현 의원 주장
“한국환경공단 유리하게 작성돼 공사 지연 책임 없어”
“두 번 무응찰은 잘못·시장 예측 못 해 전문성도 부족”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조치할게 있으면 조치”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맡긴 한국환경공단과 위·수탁 협약서를 다시 작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속행한 제400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을)은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 유찰되면서 지지부진한 상황에 놓인 제주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을 짚었다.

김 의원은 "4000억원짜리(3781억원)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이 두 번이나 무응찰로 유찰됐다"며 "무응찰이 됐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누구의 책임이냐"고 따졌다. 이어 "한국환경공단과 제주도가 함께 하는데 책임을 분명히 따져야 한다"며 "사업이 안 되면 제주도가 마비된다. 두 번의 무응찰은 뭔가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희현 의원이 19일 속행한 제400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도정질의를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희현 의원이 19일 속행한 제400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도정질의를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 의원은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이 ▲공사비 문제 ▲무중단 공법 문제 ▲전국의 하수도 현대화 공사 사업장 문제 등을 거론하자 "책임이 제주도와 환경공단에 있다"면서도 "시장 상황을 예측하지 못한 공단도 전문성이 부족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협약서에 공단 측의 책임이 아무것도 없다"며 "(사업이) 늦어져도 공단은 돈(수수료)만 받아간다"고 질타했다.

또 "(제주도와 공단 측이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을 위해 작성한) 협약서 내용을 보면 (공단이) 아주 우월하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공단이 언제까지 공사를 하겠다는 것도 없다"며 "시설을 이전할 때까지만 하면 기한에 따른 직접비를 계산해서 수수료를 준다는 것인데 지금 80억~90억원으로 보는데 기한이 늘면 100억원이 될 수도 있는 게 아니냐"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에 따라 "공단이 책임을 지고 언제까지 하겠다는 것도 없다. 기한이 늦는데 대한 책임도 없다"며 "공동의 책임이 되도록 협약서 내용을 고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이 19일 속행한 제400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도정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이 19일 속행한 제400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도정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구만섭 권한대행은 우선 사업 시작이 늦어지는데 대해 "공단 이사장과 계속 연락하고 있고 다음 주에도 안우진 상하수도본부장이 이사장을 만나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답했다. 협약서 내용 수정에 관해서는 "내용을 보고 조치할게 있으면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한국환경공단이 위탁받아 추진 중인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은 일일 하수 처리량을 기존 13만t(톤)에서 22만t로 늘리는 것이다. 공사 예정금액은 3781억5300만원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7개월이다. 제주도는 오는 2025년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 입찰 모두 무응찰로 유찰됐다. 지난 17일 도의회 도정질의에서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내년 5월에나 재개가 가능하다'는 공단 측의 입장이 알려지기도 했다.

제주하수처리장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두동 소재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제주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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