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제주도, 도내 수산물 수출업체 지원 규모가 고작 3000만원?”
“제주도, 도내 수산물 수출업체 지원 규모가 고작 3000만원?”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11.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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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현길호 농수축경제위원장이 24일 오후 열린 제400회 정례회 회기 중 농수축경제위 2차 회의에서 제주 수산물 수출업체에 대한 도 차원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도의회 현길호 농수축경제위원장이 24일 오후 열린 제400회 정례회 회기 중 농수축경제위 2차 회의에서 제주 수산물 수출업체에 대한 도 차원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정이 도내 수산물 관련 수출업체들을 지원하는 데 인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의회 현길호 농수축경제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조천읍)은 지난 24일 제400회 정례회 회기 중 농수축경제위 제2차 회의에서 제주산 수산물 수출 문제에 도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현 위원장은 우선 양홍식 도 해양수산국장에게 도내 수산물 수출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사단법인 제주수산물수출협회 관련 현황을 알고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

이에 양 국장은 몇 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정확한 참여 업체 수는 자료를 봐야겠다”면서 답변을 얼버무렸다.

현 위원장이 곧바로 “1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협회 차원의 수출 규모를 파악하고 있는지 물었지만, 양 국장은 “정확한 수치는 자료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현 위원장은 “알고는 있는데 정확한 수치는 모르는 것 같다”면서 “10개 업체가 2000억 정도 수출한다고 하는데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00억 정도면 적은 규모는 아니지 않느냐”고 도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도내 수산물 수출업체들이 스스로 중국과 미주 시장을 뚫어냈다는 얘기를 전한 뒤 “제주도가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면 좀 더 적극적으로 시장을 넓힐 수 있을 것 같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그는 “법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직접 물류비를 지원할 수는 없지만, 어떤 방향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지 직접 만나서 현황을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거듭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구했다.

양 국장은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산물수출협회와) 협의도 하고 있고, 간담회도 갖고 있다”면서 “올해 말에도 미국 수출과 관련해 수출협회와 출장 계획이 있었는데, 코로나 상황 때문에 갈 수 없어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 위원장은 “제주도가 전혀 무관심한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2000억원을 수출하는데 3000만원 정도를 지원하는 데 그치고 있다면 너무 현장을 잘 모르는 것 아니냐”며 “이 정도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면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2000억원이 1조원이 될 수도 있지 않느냐”고 거듭 지원 방안을 모색해줄 것을 주문했다.

양 국장은 이같은 현 위원장의 지적에 “회장 및 임원들을 만나보고 내년 사업계획도 함께 협의하도록 하겠다”면서 관련 업체들에게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뭔지 파악해보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한편 수산물수출협회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만난 자리에서 “3년 전부터 시장 개척 차원에서 중국에 소라를 수출하기 위해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고 상해 수출기지를 나름대로 개척해놓고 있다”면서 “최근 냉동갈치 문제도 수출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협회 자체 기금이 바닥난 상태”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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