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뇨 유출됐던 한림 지역, 지하수 수질개선 확인
축산분뇨 유출됐던 한림 지역, 지하수 수질개선 확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11.25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환경과학원 “물세척 공법 적용 후 질산성질소 수치 최대 90%로 낮아져”
축산분뇨 유출로 도민사회에 큰 충격을 줬던 제주시 한림읍 지역 지하수 수질 개선 시범사업이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2020년 5월 적발된 제주시 한림읍 축산분뇨 무단 배출 현장. /사진=제주시
축산분뇨 유출로 도민사회에 큰 충격을 줬던 제주시 한림읍 지역 지하수 수질 개선 시범사업이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2020년 5월 적발된 제주시 한림읍 축산분뇨 무단 배출 현장. /사진=제주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축산분뇨 유출로 도민사회에 큰 충격을 줬던 한림읍 지역의 지하수 수질 개선 시범사업이 뚜렷한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림읍 축산분뇨 유출지역 지하수 수질 개선 시범사업(2020~2021)’의 효과를 최근 분석한 결과 지하수 질산성질소 수치가 최대 90% 낮아지는 등 의미 있는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19년 11월 7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업무협약을 체결,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수질개선 사업을 진행해 왔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은 지난해 4월부터 8개월간 한림읍 일대의 지하수 오염 지역을 조사, 이 곳 지하수의 상층부(심도 65∼80m)에서 측정한 지하수의 질산성질소 농도가 약 30㎎/ℓ인 것을 확인했다.

이는 지하수를 음용수로 이용할 경우 ‘먹는물관리법’의 수질기준 10㎎/ℓ 이하를 초과한 것이다.

반면 하층부(심도 180m 이하)의 지하수의 질산성질소 농도는 약 2㎎/ℓ 이하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상층부 지하수의 질산성질소 농도를 낮추기 위해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하층부(심도 180m 이하)의 지하수를 상층부 오염 지하수층에 주입, 고농도 질산성질소를 희석하고 각종 오염물질을 씻어내는 물세척 공법(Flushing)을 적용했다.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주기적으로 24시간 동안 시간당 약 40톤의 하층부 지하수를 끌어 올려 상층부에 주입했고, 주입한지 약 5일 이후 상층부 지하수의 질산성질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3∼4㎎/ℓ로 낮아져 최대 90%의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먹는물’ 수질 기준 10㎎/ℓ보다 상당히 낮은 수치다.

이와 함께 국립환경과학원은 이 곳 일대의 지하수 중 암모니아성질소 및 질산성질소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질 감시 시스템(자동기기분석)을 올해 6월에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지하 관정의 지하수를 공기 주입을 통해 일정 시간 간격(1시간)으로 채수해 자동기기분석 장비에서 지하수 수질 변동을 연속적으로 측정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24년까지 실시간 수질 감시 시스템에 원격 감시 기능을 더한 ‘현장 맞춤형 질산성질소 저감 시스템’을 개발, 지하수 오염취약지역 수질 관리를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신선경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지하수 오염취약지역에 현장 자동기기분석 장비를 설치해 수질 변화를 상시적으로 감시하고, 지하수 오염물질 저감 기법으로 제주의 깨끗한 지하수 보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