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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고우란, 두 번째 시집 <제주 들개와 물질하는 꽃> 펴내
시인 고우란, 두 번째 시집 <제주 들개와 물질하는 꽃> 펴내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1.12.13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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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고우란(본명 고춘옥)의 두 번째 시집이 나왔다. 제주에서 나고 자라서인지 이번 시집은 제주를 담뿍 담았다. 시인이 들고나온 시집의 제목은 <제주 들개와 물질하는 꽃>(책만드는집, 1만원)이다.

제주 들개는 제주신화에 나오는 ‘천리통’과 ‘만리통’이다. 두 마리의 개는 천년장자가 데리고 있는데, 두 개가 서천꽃밭의 꽃감관이 되는 한락둥이를 쫓는다. 한락둥이는 두 개에게 소금떡을 던져주고 위기를 모면하는 내용이 제주신화에 담겼다.

제주신화를 모르는 이들에겐 고우란의 이번 시집이 낯설 수 있으나 거꾸로 이야기하면 제주를 새롭게 들여다보는 도구가 <제주 들개와 물질하는 꽃>이 되지 않을까.

고우란의 시집 <제주 들개와 물질하는 꽃>은 이렇듯 제주를 상상하기에 그만이다. 섬에서 사는 사람들의 애환과 간절한 사랑을 다룬 ‘애월’은 제주도 특유의 서정성을, 4·3의 아픔을 그린 ‘쑥’과 ‘배반의 동백 숲’ 등은 제주도 특유의 역사성을 담아냈다.

시인 고우란은 한국작가회의, 제주작가회의, 현대사설시조포럼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첫 시집 <호랑이 발톱에 관한 제언>이 있으며, 제주 본향당 답사 기행인 ‘별이 흐르는 우리들의 할망당’을 제주지역 신문인 <제민일보>에 연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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