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올해 노지감귤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노지감귤 평균가격은 5㎏ 한 상자에 8288원으로 최근 5년간 평균 7405원보다 12% 가량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산 6518원, 2020년산 7330원이었던 노지감귤 평균 가격보다도 각각 27%, 13%씩 높은 수치다.
이처럼 예년에 비해 높은 가격이 형성된 이유는 감귤 생산량이 전년 대비 7% 줄어든 46만5000톤으로 예상되는 데다, 규격 외 감귤인 극대과 비율이 평년 10.1%보다 7.5% 높은 17.6%로 늘어나 시장에서 격리 조치되면서 전체적인 감귤 출하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5일부터 11월 10일까지 극조생, 극대과 등 규격 외 감귤 시장격리사업을 통해 사전에 규격 외 감귤을 시장 격리 조치하고, 타이벡 피복 등을 통해 당·산도의 조화를 이룬 고품질 감귤이 최저가의 10~20배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시장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여기에다 지난해부터 국조생 감귤 출하 전 품질검사제가 시행되면서 상품 기준 이상 감귤만 출하할 수 있다는 농가들의 인식 변화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전체적으로 상품 비율이 줄어들면서 누적 출하물량도 작년보다 2000톤 가량 줄어들었다”면서 “농가들이 1월말 설 성수기에 맞춰 출하 준비를 하고 있어 당분간 가격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감귤가격 안정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제주도는 자치경찰단, 행정시 등 유관기관과 함께 규격 외 감귤 출하 방지를 위한 단속반을 가동, 규격 외 감귤을 출하하는 선과장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실시해 나갈 방침이다.
홍충효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품질검사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고,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원지정비 사업, 품종 갱신, 피복자재 지원 등 제주 감귤의 경쟁력 확보와 농가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며 극대과, 극소과, 부패과, 상처과 등 규격 외 감귤이 철저히 선별될 수 있도록 감귤 농가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