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이상기후 등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를 위해 서귀포시가 양봉산업 육성에 나선다.
해마다 개화시기가 빨라지면서 생태계 교란으로 꽃에 꿀이 줄어들어 농가들이 갈수록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서귀포시는 양봉산업 활성화를 위해 양봉 기자재 지원 등 5개 사업에 6억2200만원을 투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지원 내용을 보면 벌꿀 포장재와 종봉 화분(꽃가루), 인공 꿀벌집 등 3개 사업에 3억8200만원, 채밀기와 개량벌통 등 양봉 기자재 사업에 83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최근 수년간 양봉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준 낭충봉아부패병 등 기생충 피해 예방을 위해 양봉농가에 응애 등 꿀벌 질병 3종(응애, 노제마, 낭충봉아부패병)에 대한 구제약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귀포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된 양봉산업을 위해 2월 중 보조사업을 본격 운영, 양봉산물이 지역 특산품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2020년 8월 28일부터 시행돼 일정 사육규모 이상 양봉농가는 등록제가 의무화됨에 따라 지역 내 양봉농가들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말 기준 서귀포시 관내 양봉농가는 259개 농가(4만3307군)로, 등록된 농가 수는 올 1월 현재 186농가(서양종 177, 토종 7, 혼합 2)농가로 파악됐다.
최근 5년간 양봉사육 현황을 보면 2017년 268농가에서 2018년 276곳, 2019년 274곳, 2020년 268곳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제주시 190곳을 합쳐 도내 등록된 전체 양봉농가 수는 모두 375농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