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지난해 규모 4.9 지진 발생한 제주, 위험도 재평가돼야”
“지난해 규모 4.9 지진 발생한 제주, 위험도 재평가돼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01.26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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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 박창근 책임연구원 ‘지진 발생과 향후 과제’ 정책이슈브리프
“규모 3.0 이상 지진 발생빈도 증가세 … 지진 대응체계 재검토 필요”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해 12월 제주 해역에서 역대 최대인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 제주 지역의 지진 위험도에 대한 재평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제주연구원 박창열 책임연구원은 26일 ‘2021년 12월 14일 지진 발생과 향후 과제’ 정책이슈브리프 자료를 통해 “지역 내 시설의 내진 보강에 대한 재검토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지진을 통해 제주지역이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의 브리핑 자료 내용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지진 발생 빈도는 2001년 이후 연평균 5.3회로, 전국 평균 수준(연평균 약 70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2003년 이후 점진적으로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3차례에 그쳤지만 12월 14일 오후 5시19분께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경우 규모 4.9로 제주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 연구원은 “지진 대응을 위해서는 발생 횟수와 함께 진앙지에 대한 정보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국내 지진 진앙 분포도를 토대로 “제주에 영향을 미치는 규모 3.0 이상의 지진 발생지는 제주 본섬 외에 인근 해역에서 다수 확인할 수 있고 그 빈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본섬의 남북 지역보다 동서 지역에 주로 지진의 진앙지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그는 “제주 지역은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져 왔으나, 지난해 12월 지진은 우리나라 지진 위험도 평가 뿐만 아니라 제주의 지진 대응체계에 대한 논의가 재검토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책임연구원은 제주 본섬과 제주 본섬과 해역에 대한 지하 단층조사와 함께 주요 공공시설과 민간 건축물에 대한 내진율을 제고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난해 12월 제주 지진은 지진 관측 이래 유례가 없었던 것으로, 제주의 지진 위험도가 전과 달리 크게 상향돼야 함을 보여준다”면서 최소한 경북 등 내륙 지역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진 대응체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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