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넘게 돌아오지 못한 이들, 4.3 유해 5구 신원확인
70년 넘게 돌아오지 못한 이들, 4.3 유해 5구 신원확인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2.04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7년부터 2009년 사이 제주국제공항에서 발굴된 유해
새로운 유전자 감식 방법 적용 ... 10일 오전 보고회 예정
사진은 2018년 제주국제공항 인근 도두동에서 발굴된 4.3유해
사진은 2018년 제주국제공항 인근 도두동에서 발굴된 4.3유해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4.3희생자 유해 5구의 신원이 새롭게 확인됐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4·3희생자 신원확인 유전자 감식을 통해 총 5명의 신원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신원확인은 지금까지 유전자 검사 방식인 STR 및 SNP검사로도 신원을 특정할 수 없었던 유해에 대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을 적용하고 지난해 유가족 153명의 추가 채혈을 통해 거둔 성과다. 특히 유가족 채혈에서 군법회의 희생자의 101세 고령의 유족이 채혈한 덕분에 신원확인이 이뤄졌다.

이로써 2021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등지에서 발굴된 411구의 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4.3희생자는 모두 138명으로 늘었다.

이번에 밝혀진 희생자 5명은 군법회의 희생자 3명, 행방불명 희생자 2명이다. 이들은 모두 20대에서 30대 사이의 남성으로 확인됐다. 군법회의 희생자 3명은 화북과 한림, 서귀포 출신이고 행방불명 희생자는 조천과 대정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남북활주로 서북쪽과 동북쪽에서 진행한 유해발굴을 통해 유해가 수습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신원을 알 수 없는 상태로 남아있었다.

이번에 신원확인 된 4.3희생자 5명에 대한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제주4.3공원 내 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다. 참석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참석자를 50명 이내로 제한될 예정이다.

한편, 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해 유전자감식과 더불어 희생자 유해발굴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3월 표선면 가시리에서 발굴된 유해 3구를 시작으로 서귀포시 강정동과 상예동 등 도내 7곳의 암매장 추정지를 발굴 조사, 총 6구의 유해를 수습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총 411구의 4.3희생자 유해가 발굴됐다.

유해는 보존 및 시료 채취 절차를 거쳐 전문기관에서 유전자 검사를 하고 유가족 채혈과 대조를 통해 신원확인을 할 예정이다.

김승배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올해도 유해발굴 및 발굴유해 유전자 감식을 지속적으로 추진, 유족들의 한을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올해는 도내 유전자 감식 뿐만 아니라 도외 행방불명인 신원확인을 위한 유가족 채혈도 새롭게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