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해 4분기 제주 지역경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서비스업과 소매 판매, 건설 수주, 수출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30대와 50대 고용이 늘어나면서 고용률도 소폭 증가했고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순유입 인구가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교통비와 식료품‧비주류음료 등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물가는 지난 2020년 4분기보다 0.4%포인트 올라 가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22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제주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도내 서비스업과 소매 판매, 건설 수주, 수출은 증가세가 지속된 반면 광공업생산지수의 경우 식료품과 음료 등 생산이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15.6으로 숙박‧음식점과 사업시설 관리, 임대 등 전 산업에 걸쳐 생산이 늘어 전년도 4분기 대비 8.6% 증가했고, 소매 판매액지수도 면세점과 전문소매점 등 판매가 늘어 11.8% 증가했다.
건설수주액은 약 4504억 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20.1% 증가했고 수출액은 6470만 달러, 수입액은 1억2000만 달러로 각각 19.4%, 17.2%씩 늘어났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는 104.18을 기록,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0% 올랐고 특히 구입 빈도와 가격 변동에 민감한 쌀, 배추 등 144개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생활물가지수는 5.3% 올라 서민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소비자물가지수는 2018년 99.25, 2019년 99.57, 2020년 100.00, 2021년 102.63으로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제주지역 인구는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전출인구보다 전입인구가 많아 972명이 순유입돼 작년 한 해 동안 3917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4년간 제주지역에 들어온 순유입 인구 추이를 보면 지난 2018년 8853명에서 2019년 2936명으로 증가세가 꺾였다가 2020년 3378명, 지난해 3917명으로 다시 순유입 인구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