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7:54 (수)
진전없는 제주광역소각시설 입지선정 ... "관심 보이는 마을 9곳"
진전없는 제주광역소각시설 입지선정 ... "관심 보이는 마을 9곳"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2.23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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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신규 광역폐기물소각시설, 색달동 반대 이후 입지 못 정해
제주도 "3월 10일 이후 시설 희망하는 마을 신청 들어올 것"
제주도가 신규 광역폐기물소각시설의 입지 선정에 나선 가운데, 9개 지역에서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시설에 가연성 폐기물이 반입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가 신규 광역폐기물소각시설의 입지 선정에 나선 가운데, 9개 지역에서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시설에 가연성 폐기물이 반입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서귀포시 색달동에서 주민 반발로 무산된 광역폐기물소각시설에 대해 신규입지 선정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신청서를 낸 지역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마을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향후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도 전역을 대상으로 입지 후보지를 공개모집 중인 신규 광역폐기물소각시설에 대해 도내에서 모두 9개 지역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당초 색달동 남부환경관리센터의 소각시설을 하루처리용량 380t 규모로 확장, 이를 통해 하수슬러지와 해양폐기물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지역주민들이 반대 의견을 제출하면서 소각시설 확장이 무산됐다.

도는 결국 지난해 12월27일 공고를 내고 새로운 입지선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에 반응을 보이는 지역이 없었다.

소각시설 입지로 선정된 지역은 폐기물처리 시설 설치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260억 상당의 주민 편의시설의 설치 등에 대해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여기에 더해 폐기물 반입수수료의 10%를 주민지원기금 조성 지원도 있었지만, 신청서를 내는 지역은 전무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공고가 시작되고 2개월 가량 지난 현재까지 신청서를 낸 지역은 한 곳도 없다. 다만 다양한 루트를 통해 모두 9개의 마을이 이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신청 마감일이 다가오는 다음달 10일 전후로 이번 광역폐기물소각시설 입지에 대한 신청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 광역폐기물입지선정위원회는 지난 15일 지역여건 및 환경영향, 일반조건, 경제성을 각 평가항목으로 하는 입지선정 세부기준을 결정했다.

도는 이번에 결정된 세부기준에 따라 전문기관에서 입지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할 방침이다. 또 그 결과에 대해 입지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치고 최종 입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새로 건립되는 소각시설은 ‘쓰레기 걱정 없는 제주’ 조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며 “유치한 마을은 마을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주민 수용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입지선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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