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양배추 등 제주산 월동채소, 통합 브랜드 구축 필요”
“당근·양배추 등 제주산 월동채소, 통합 브랜드 구축 필요”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02.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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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폐기‧점유율 하락 반복 … “인지도 제고 정책 지원 이뤄져야”
소비자 구매 경험 당근·무·양배추 순, 인지도 조사 결과와는 반대
제주산 월동채소류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제주의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재배된 품목이라는 점을 내세워 통합 브랜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제주산 월동채소류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제주의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재배된 품목이라는 점을 내세워 통합 브랜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산 월동채소류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농산물 브랜드보다 제주산임을 부각시키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도출됐다.

제주연구원 안경아 책임연구원은 제주산 월동채소류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조사를 위해 지난해 10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제안을 내놨다.

전국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제주산 월동채소 구매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당근 84.8%, 무 79.0%, 양배추 4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산 시장 점유율(2019년)이 무(79.0%), 양배추(26.7%), 당근(16.7%) 순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대해 안경아 연구원은 제주산 당근이 시장 점유율에 비해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반면, 무와 양배추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 제주산 월동채소를 구매하는 데 영향을 끼친 요인으로는 지역 이미지, 환경 영향에 대한 인식, 인지도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9년 기준 제주산 무의 소비구조는 국내 99.2%(가공업체 30.8%, 가정‧음식점 68.4%), 수출 0.8%, 당근은 전량(가공업체 17.0%, 가정‧음식점 83.0%)이 국내에서 소비됐다. 양배추도 국내 소비 95.8%, 수출 4.2%로 수출 물량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국내 소비 중에서도 무는 가공업체 소비 비중이 높고, 가공업체에서 쓰이는 제주산 당근은 17.0%에 불과해 대부분 수입 당근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월동채소류에 대한 수요함수 추정 결과 자체 가격 탄력성은 수입 당근, 제주산 당근, 제주산 양배추, 제주산 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출 탄력성이 1보다 큰 품목은 제산 무와 수입 당근으로, 가공용 소비 비중이 높은 품목이 소비자들의 지출에 훨씬 더 탄력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안 연구원은 우선 “제주산 양배추와 무의 경우 시장 점유율에 비해 소비자 인지도 낮다는 점을 들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지역명이 포함된 제주산 월동채소류의 통합 브랜드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브랜드 구축 때도 제주의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재배된 품목이라는 점을 내세워 지역 이미지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구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당근은 B2C 시장, 무는 B2B 시장을 공략하는 소비 촉진 정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안 책임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월동채소류는 도매시장 가격만 바라보면서 산지 폐기와 점유율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제주산 월동채소류 점유율을 토대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통합 브랜드 구축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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