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비싸 … 정부, 유류세 인하조치 3개월 연장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비롯된 우크라이나 사태로 제주지역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일 제주 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19원, 경유도 ℓ당 1819원을 기록했다.
유류세 인하 직전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지난 6일 처음으로 ℓ당 1900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제주시 지역은 ℓ당 휘발유 1931원, 경유 1831원의 평균가격을 기록했고 서귀포시 지역은 휘발유 1895원, 경유 1792원으로 제주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내 주유소 가운데 ℓ당 1940원의 휘발유 값을 내건 주유소는 81곳이나 된다. ℓ당 1950원과 1970원을 받는 곳도 한 곳씩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유도 ℓ당 1840원을 받는 곳이 80곳이 넘었고, 1860원과 1870원을 받는 곳이 한 곳씩 확인됐다.
특히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곳은 제주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3월 첫째 주(2월 28일~3월 1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0.4달러 오른 배럴당 105.6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9월 이후 7년 반 만에 10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이다.
정부도 물가 안정을 위해 다음달 말까지 종료 예정인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지만, 당분간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유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물가 상승으로 인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서민들로서는 치솟는 유가 상승으로 더욱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