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3:21 (금)
“JDC가 제주도민과 청년들의 간절함에서 출발했다고?”
“JDC가 제주도민과 청년들의 간절함에서 출발했다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03.08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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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철 신임 JDC 이사장 취임사 중 ‘양용찬 열사’ 관련 발언 빈축
양영철 JDC 신임 이사장이 8일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JDC
양영철 JDC 신임 이사장이 8일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JDC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양영철 신임 JDC 이사장이 취임사에서 1980~90년대 개발 광풍 속에 제주개발특별법 반대를 외치며 분신자살한 양용찬 열사를 회고하면서 엉뚱한 발언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양용찬 열사가 분신한 이유가 제주도 개발은 내생적 개발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느껴 이를 통탄하면서 분신 자살했고, 이에 학계와 관계가 뛰어든 결과 제주도민의 내생적 개발에 부족한 동력을 국가가 마련해 준 것이 바로 JDC라는 얘기였다. 당시 양용찬 열사의 희생이 책상머리에 앉아 있는 자신을 크게 질타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 이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마치 JDC가 탄생하게 된 이유가 양용찬 열사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이처럼 JDC는 제주도민과 청년들의 간절함에서 출발했다”면서 “그래서 JDC는 제주를 우선 생각하라는 뜻에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현지 국가공기업”이라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처럼 JDC가 내생적 제주 개발의 마지막 보루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늘 JDC 이사장에 대한 뜻을 갖고 있었고, 3수 끝에 이사장을 맡게 된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영어교육도시와 첨단산업단지를 JDC의 주요 성과 사례로 든 그는 “건국 이래 최대라고 할 람정그룹의 신화역사공원에 2조 이상의 투자를 끌어낸 기관도 JDC였다”면서 JDC가 그동안 투자 유치에 발벗고 나선 성과를 추켜세웠다.

또 외국인 관광객 30만 명에 머물던 제주도가 코로나 이전 300만 명을 넘어서고, 50만 명에 머물렀던 제주도 인구가 70만을 넘보고 있는 데 대해서도 그는 “JDC와 함께 한 제주도는 오히려 과도한 성장을 걱정할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면서 “이 결과에 대해 JDC 공로를 빼고는 결코 설명할 수 없다”고 자평했다.

그동안 JDC 앞에 꽃길만 있지는 않았다면서 예래 휴양단지 등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예래 휴양단지의 경우 공공기관의 사업 전체를 무효로 하는 전대미문의 대법원 판결로 난관에 봉착해 있으며, 제주헬스케어타운도 국내 의료 발전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정반대로 의료체계를 흔드는 주범처럼 지목받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특히 그는 “하는 사업마다 도민과 각종 단체로부터 저항을 받고 있으며, ‘땅장사꾼’이라는 치욕적인 오명도 여전히 붙어 다니는 게 사실”이라며 “이제 JDC는 그 존재 이유까지 부정당하면서 지방공기업으로 전환하라는 지경까지 와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일부는 JDC에 대한 기대와 사랑에서 일부는 JDC 운영 자체의 문제점에 있음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지적, JDC 운영 전반에 걸쳐 쇄신 작업에 착수할 것임을 예고했다.

다만 그는 “JDC에 대한 각종의 질타도 밑바탕에는 ‘좀 더 힘내고 잘해보라’는 사랑과 충고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JDC 설립의 목적처럼 ‘JDC를 통하여 제주와 한국의 국제화’라는 한국 국제화의 아이콘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취임식에서 당연히 발표해야 할 비전, 사업추진 방향, 신산업 발굴도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며 만들어서 5월 15일 JDC 출범 20주년식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발표할 것”이라면서 로마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천천히 서두르라’는 말을 인용, “치밀한 계획 속에서 과감한 결단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늘 책임은 저에게서 시작해 저에게서 끝날 것”이라면서 “JDC 설립 목적에 충실했고, 여러분들과 늘 함께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임기를 마치겠다는 각오와 약속을 위해 불철주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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