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0:02 (금)
신속항원검사 반영 이후 제주PCR 검사, 큰 폭으로 줄어
신속항원검사 반영 이후 제주PCR 검사, 큰 폭으로 줄어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3.17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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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R검사 건수, 일주일 사이에 50% 이상 감소
보건소 업무부담 줄었지만, 확진자 증가에 효과 미미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동네 병의원에서의 신속항원검사(RAT) 결과가 코로나19 확진으로 분류되면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 사례가 큰 폭으로 줄었다.

이로 인해 PCR 검사를 주로 전담해왔던 도내 보건소 등의 업무부담이 어느 정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최근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전체 업무량의 감소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날인 16일 기준 제주도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571명이다.

이 중 PCR검사를 통해 확진판정을 받은 이들은 모두 1338명이다. 전체 확진자의 29.3% 수준이다.

나머지 3233명은 동네 병의원에서의 RAT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이들이다. RAT 검사를 통한 확진 판정은 지난 14일부터 이뤄졌다. 다만 14일 검사결과는 도내 코로나19 최종 확진자수에 반영되지 못했고 15일 기준부터 반영되기 시작했다.

RAT 검사 결과가 최종 확진판정에 반영되기 시작한 14일부터 PCR 검사 확진자 수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14일에는 3900명이 PCR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5일은 3027명, 16일은 1338명이다. 일주일 전이었던 9일 확진자 4923명이 모두 PCR 검사를 통한 확진자였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PCR검사 건수 자체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 9일 도내 PCR검사 건수는 8420건으로 기록됐다. 16일 기준 PCR 검사 건수는 50% 이상 줄어든 3910건으로 기록됐다.

이는 기존에 PCR검사를 받기 위한 사람들이 보건소로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검사 결과 역시 다음날 나온다는 점에 불편을 느낀 이들이 대기시간이 짧고 검사 결과도 신속하게 나오는 동네 병의원 RAT검사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시보건소 관계자는 “RAT 검사의 확진자 반영으로 검사를 받으려는 이들이 분산되면서 확실히 부담이 어느 정도 줄어든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존 검사 인력의 부담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아직까지는 보건소 측에서 동네 병의원에서의 검사결과를 수합하고 처리해야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업무량 감소 효과는 아직까지는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제주시보건소 관계자는  “동네 병의원 등에서 나오는 검사 결과를 수합하고 이에 오류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분류하는 작업이 늘어났다”며 “또 아직까지는 동네 병의원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처리하는 시스템도 느린 상황이라 이런 부분에서 업무가 지연되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전체 확진자의 수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급증하고 있어 이 역시 전체 업무량 감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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